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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W 콜스 매장, 도난 방지용 '안개 시스템' 오작동으로 쇼핑객 시야 차단 소동

OCJ|2026. 2. 4. 03:54

[시드니=OCJ] 2026년 2월 4일 — 뉴사우스웨일스(NSW)의 한 콜스(Coles) 매장에서 도난 방지용 보안 시스템이 오작동하며 자욱한 안개가 매장을 뒤덮는 소동이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쇼핑객들이 긴급 대피하고 소방 당국이 출동하는 등 현장은 한때 큰 혼란을 빚었습니다.

 

순식간에 앞 안 보이는 '화이트아웃'... 쇼핑객들 "화재인 줄 알았다"

사건은 지난 3일 오후, NSW주 내 위치한 콜스 매장에서 발생했습니다. 매장 천장에 설치된 도난 방지용 '안개 분사 장치(Fog Cannon)'가 기술적 결함으로 인해 갑자기 작동하면서 수 초 만에 매장 전체가 짙은 연기로 가득 찼습니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에 따르면, 갑작스러운 안개로 인해 시야가 1미터 앞도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차단되었습니다. 일부 쇼핑객들은 이를 화재로 오인해 비명을 지르며 출구로 향했으며, 매장 측은 즉각 대피 안내 방송을 실시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NSW 소방구조대(Fire and Rescue NSW)는 현장 점검 결과 화재 흔적은 없으며, 보안 시스템의 오작동으로 인한 안개 분사임을 확인했습니다. 다행히 이번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갑작스러운 소동에 놀란 노약자와 어린이들이 안정을 취해야 했습니다.

'안개 시스템'이란 무엇인가?

콜스를 비롯한 호주의 주요 유통업체들은 최근 급증하는 매장 내 절도 및 야간 침입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안개 분사 시스템(SmokeCloak 또는 Fog Cannon)'을 도입해 왔습니다. 이 장치는 침입자가 감지될 경우 인체에 무해한 글리콜(Glycol) 기반의 짙은 안개를 순식간에 뿜어내 범죄자의 시야를 차단하고 범행을 포기하게 만드는 원리로 작동합니다.

 

콜스 대변인은 이번 사건에 대해 "보안 시스템 테스트 또는 센서 오류로 인해 장치가 예기치 않게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며 "불편을 겪은 고객들께 사과드리며,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해당 보안 업체와 함께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치안 강화와 시민 안전 사이의 과제

최근 호주 소매업계는 생계형 범죄와 조직적 절도가 늘어남에 따라 AI 카메라, 안면 인식 기술, 안개 분사기 등 고도의 보안 장비를 확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처럼 보안 장비의 오작동이 시민들에게 공포를 유발하거나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범죄 예방을 위한 기술 도입도 중요하지만, 오작동 시 대응 매뉴얼과 시민들의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보이지 않는 안개 속에서 찾은 '서로의 손'

갑작스럽게 앞이 보이지 않는 안개 속에 갇힌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두려운 경험입니다. 평소 익숙했던 마트의 진열대와 통로가 순식간에 낯설고 위협적인 공간으로 변했을 때, 우리를 안심시키는 것은 첨단 보안 시스템이 아니라 곁에 있는 사람의 목소리였습니다.

 

이번 소동 속에서도 서로의 손을 잡고 출구를 안내하거나, 겁에 질린 아이를 먼저 챙긴 시민들의 모습은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진정한 '안전망'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범죄를 막기 위해 세워진 높은 벽과 자욱한 안개보다 더 강력한 것은, 서로를 신뢰하고 배려하는 공동체의 온기일 것입니다.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우리는 더 안전한 세상을 꿈꾸지만, 역설적으로 그 기술이 우리를 불안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오늘 발생한 작은 소동이 단순한 기계적 결함에 대한 조사를 넘어, 우리 이웃들이 서로를 더 깊이 신뢰하고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환경에 대해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