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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호주 GHB 관련 사망자 10년 사이 10배 급증... 보건 당국 '비상'
[시드니=OCJ] 호주에서 일명 '물뽕'으로 불리는 약물인 GHB 관련 사망 사고가 지난 10년 동안 기록적인 수치로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호주 국립 약물 및 알코올 연구 센터(NDARC)가 공개한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2013년부터 최근까지 GHB 관련 사망률은 10배, 입원 환자 수는 3배 이상 증가하며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좁은 안전 범위와 치명적인 독성
NDARC의 연구 책임자인 셰인 다크(Shane Darke)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GHB는 투약량과 치사량 사이의 경계가 매우 좁아 과다복용의 위험이 극도로 높은 약물"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GHB 관련 사망 사례의 대부분은 다른 약물이나 알코올을 혼용했을 때 발생하며, 이는 호흡 억제와 의식 상실을 유발해 사망에 이르게 하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2013년 인구 10만 명당 0.1명 수준이었던 사망률은 최근 조사에서 1.0명을 넘어서며 10배의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습니다. 같은 기간 응급실 이송 및 입원 사례 역시 300% 이상 증가하며 의료 시스템에 큰 부담을 주고 있는 실정입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위협
보건 전문가들은 GHB가 주로 클럽이나 파티 등 유흥가에서 '액상 엑스터시'라는 이름으로 오용되고 있는 점을 지적합니다. 무색무취의 특성상 음료에 몰래 타는 범죄에 이용될 위험이 클 뿐만 아니라, 사용자 스스로도 자신이 얼마나 많은 양을 섭취하는지 정확히 알기 어렵다는 점이 피해를 키우고 있습니다.
호주 보건부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GHB의 위험성을 알리는 공익 광고를 강화하고, 응급 의료 현장에서의 신속한 대응 매뉴얼을 재정비할 방침입니다. 또한, 약물 중독 치료를 위한 지역사회 프로그램에 대한 예산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의 제언
전문가들은 단순한 단속을 넘어 근본적인 예방 교육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다크 교수는 "GHB는 단 한 번의 실수로도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위험한 화학 물질"이라며, "주변에서 의식을 잃거나 호흡 곤란을 겪는 사람이 있다면 즉시 구급차를 부르는 것이 생명을 살리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우리 사회의 아픔을 보듬는 '연결'의 힘
최근 들려오는 약물 관련 소식들은 우리 사회의 그늘이 생각보다 깊고 넓음을 보여줍니다. 수치 뒤에 숨겨진 개개인의 삶과 그 가족들이 겪을 고통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사람들이 왜 위험한 약물에 손을 뻗게 되는지 그 근본적인 원인을 들여다보면, 그 끝에는 종종 '고립'과 '공허함'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치열한 경쟁과 단절된 관계 속에서 잠시나마 현실을 잊고 싶어 하는 이들의 아픔이 약물이라는 잘못된 비상구로 향하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강력한 규제만큼이나 따뜻한 '관심'과 '연결'입니다. 내 곁의 이웃이, 혹은 우리 공동체의 청년들이 어떤 고민을 안고 있는지 귀를 기울이는 작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한 사람의 생명은 온 천하보다 귀하며, 그 생명을 지키는 일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기 때문입니다.
상처 입은 이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손을 내밀고, 정죄보다는 회복을, 소외보다는 포용을 선택하는 사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가 서로의 안전망이 되어줄 때, 비로소 우리 공동체는 진정한 치유와 희망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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