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더보기 →"당신의 손에는 무엇이 있습니까?" – 호주 교회의 '프로그램 전도'에서 '환대(Hospitality) 전도'로의 패러다임 전환
현대 세속주의와 급변하는 사회적 흐름 속에서 호주 기독교가 선교와 전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과거 교회 중심의 행사나 '타깃(target)' 지향적인 프로그램 전도가 주를 이루었다면, 최근에는 신앙인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자원과 환대(Hospitality)를 나누는 '라이프스타일 전도'가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본지(OCJ)는 호주 교회의 2026년 10월 전국적인 기도 연합 운동을 배경으로, 신앙의 본질적 질문인 "당신의 손에는 무엇이 있습니까?"라는 화두를 깊이 있게 조명해 보았습니다.

호주의 농업인이자 기업가, 그리고 평신도 사역자인 폴 맥로클린(Paul McLaughlin)은 최근 튀르키예의 아라랏 산(Mount Ararat) 지역을 방문한 후 의미 있는 통찰을 나누었습니다. 노아의 방주가 머물렀다고 알려진 그곳에서, 그는 울타리 없이 목자의 음성에만 의지해 산비탈을 노니는 수많은 양 떼를 목격했습니다. 이는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그들을 알며 그들은 나를 따르느니라"(요한복음 10:27)라는 예수의 말씀을 시각적으로 생생하게 재현하는 장면이었습니다. 맥로클린은 수많은 혼란과 방해 요소가 가득한 현대 사회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세속적 환경에 동화되기보다 진정한 목자의 음성을 분별하고 있는지 예리하게 질문합니다.
이러한 성찰은 곧 '전도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라는 실천적 문제로 이어집니다. 우리는 종종 전도를 '수행해야 할 과제'로 여기거나, 대상자를 '목표물'로 삼는 오류를 범하곤 합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사람들을 목표물로 보지 않으셨으며, 그저 잃어버린 영혼을 향한 사랑으로 "내게로 오라"고 초청하시며 안식을 제공하셨습니다.
그 구체적인 실천의 예로, 맥로클린 가족이 호주 노던 준주(Northern Territory)의 리치필드 국립공원(Litchfield National Park) 한가운데서 운영하는 투어리스트 파크(Tourist Park)의 사례를 들 수 있습니다. 이들은 캠핑카를 몰고 온 여행객들을 상대로 억지스러운 '전도 집회'를 열지 않습니다. 대신 성수기 3개월 동안 매주 수요일 밤마다 120~180명의 방문객에게 물소 스튜(Buffalo stew)와 악어 락사(Croc laksa)를 무료로 대접합니다. 그저 손님들을 환대하고, 가족의 삶의 이야기를 나누며, 예수의 사랑을 실천하는 그리스도인으로서 그 자리에 서 있을 뿐입니다. 이것이 바로 강요가 아닌, 자연스러운 삶의 흘러넘침으로 복음을 전하는 '환대의 선교'입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내가 이것을 갖게 되면", 혹은 "내가 그 자리에 가게 되면" 하나님의 일을 하겠다고 미루곤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모세에게 물으셨듯, 오늘날의 호주 교회에게도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라고 묻고 계십니다. 자신이 가진 소유, 재정, 그리고 시간을 하나님이 뿌리라고 주신 '씨앗'으로 바라볼 때, 신앙의 삶은 훨씬 단순하고 명료해집니다.
현재 호주 전역의 교회들은 2026년 10월 한 달 동안 '예수를 향한 첫사랑의 회복', '수백만 영혼의 구원', 그리고 '국가를 향한 교회의 예언자적 목소리 회복'을 위해 연합하여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거대한 부흥의 움직임은 결코 강단 위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우리의 손에는 무엇이 들려 있습니까? 그것이 요리를 할 수 있는 국자이든, 작은 재정이든,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한 시간의 여유이든 상관없습니다. 호주 교회의 미래는 거대한 이벤트가 아니라, 바로 그 작고 일상적인 씨앗을 기꺼이 심고자 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순종에 달려 있습니다. 오늘 당신의 손에 주어진 것을 그분의 나라를 위해 심을 때, 보이지 않는 영원의 열매가 맺힐 것입니다.
---
[에디터의 노트]
세속화와 개인주의가 팽배한 시대 속에서 기독교의 복음 전파 방식은 깊은 고민에 직면해 있습니다. 본 기사는 거창한 무대나 기획된 프로그램이 아닌, '식탁 교제'와 '무조건적인 환대'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본질적 사역으로 돌아가야 함을 상기시켜 줍니다.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은 우리 모두를 일상 속의 선교사로 부르시는 하나님의 가장 단순하고도 강력한 초청입니다.
#호주기독교 #선교와전도 #리치필드국립공원 #라이프스타일전도 #부흥운동
'뉴스 > 교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 “AI는 도울 뿐, 책임은 인간의 몫”… NCCK, AI 시대 기독교 윤리와 생태적 책임 묻다 (0) | 2026.10.27 |
|---|---|
| 예장통합 아시아선교노회, 시드니서 제3회 정기노회 개최… '비전 2035'로 디아스포라 선교 새 지평 연다 (0) | 2026.10.24 |
| 신뢰도 19% 추락·'가나안 성도' 226만 명… 벼랑 끝에 선 한국 교회, 뼈깎는 갱신 절실 (0) | 2026.10.23 |
| 힐송 유나이티드의 조엘 휴스턴, 침묵을 깨다: "명성의 무게와 상실, 그리고 다시 찾은 신앙" (0) | 2026.10.23 |
| 호주 이민교회 목회자 양성의 새로운 이정표, 시드니 우림교회 김기수 목사 안수 감사예배 개최 (0) | 2026.10.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