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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호주 해군 함정 여군 샤워실서 '몰카' 발견 충격... 군내 곪아 터진 성범죄 문화 도마 위
호주 최정예 병력인 해군 함정의 여군 전용 샤워실에서 숨겨진 불법 촬영 기기가 발견되어 호주 사회 전역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호주 국방부는 즉각 전 함대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조사를 벌이는 한편, 군 내부의 뿌리 깊은 성폭력 문제와 조직 문화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정치권 안팎에서 거세게 일고 있다.

사건은 퀸즐랜드주 케언즈에 정박 중이던 해군 함정 르윈호(HMAS Leeuwin)에서 발생했다. 국방부 대변인은 선내 여군 샤워실에서 불법 비디오 녹화 장치가 발견되었으며, 현재 호주 방위군 소속 부대원 1명을 유력한 용의선상에 올려두고 합동군사경찰단이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 측은 이번 사태를 무관용 원칙에 따라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사건의 영향을 받은 장병들을 지원하는 데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 충격적인 사건은 군 출신인 재키 램비 상원의원이 의회에서 제보 내용을 폭로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램비 의원은 기기가 발견되기 전 이미 불법 촬영된 영상이 온라인에 유포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녀는 얼마나 많은 여성 해군들이 가장 사적인 순간을 자신도 모르게 녹화당했는지, 그리고 그 영상이 동의 없이 얼마나 퍼져나갔는지 짐작조차 할 수 없다며, 군 자체 조사가 아닌 독립적인 외부 기관의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매트 버클리 해군참모총장은 즉각 성명을 내고 전 함대의 화장실과 샤워실에 대한 전수 조사를 지시했다. 그는 이번 사건을 가장 비열한 형태의 신뢰 배신이라고 강력히 규탄하며, 직장 내 성폭력 근절은 해군의 전투력 유지에 필수적인 요소인 만큼 가해자에게 반드시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개인의 일탈을 넘어 호주 군대 내에 만연한 왜곡된 성문화와 폐쇄성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단면이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팻 콘로이 방위산업부 장관은 전체 방위군의 20퍼센트가 여성임을 강조하며, 여군들이 존중받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군의 근본적인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올해 발표된 국방 및 보훈 장병 자살에 관한 왕립위원회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군대 내 만연한 괴롭힘과 학대, 성폭력, 그리고 이를 은폐하려는 침묵의 규범이 장병들의 높은 자살률과 직결되어 있음이 드러난 바 있다.
우리 한인 동포 사회 역시 이번 사태의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호주 방위군은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핵심 기관으로, 적지 않은 한인 청년들이 자부심을 품고 복무하고 있거나 입대를 꿈꾸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한국 사회에서도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어 온 불법 촬영 등 디지털 성범죄가 호주 군 핵심 시설에서 버젓이 일어났다는 사실은, 직장 내 여성의 안전 보장과 윤리 의식에 대해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호주 사회의 든든한 방패가 되어야 할 군대가 이번 위기를 어떻게 투명하게 극복하고 뼈를 깎는 쇄신을 이뤄낼 것인지 교민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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