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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한국침례회 제116차 총회, 치열한 격론 끝 신임 총회장 추대... '통합' 과제 안아

OCJ 2026. 9. 17. 04:50

기독교한국침례회(이하 기침)는 2026년 9월 14일부터 16일까지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부흥의 새 시대로'라는 주제로 제116차 정기총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임원 선거에서는 단독 후보로 출마한 김선배 목사(디딤돌 협동)가 신임 총회장으로 선출되었습니다.

 

 

단독 후보임에도 불구하고 선거 방식을 두고 현장에서 대의원 간 격론이 벌어졌습니다. 이에 선거관리위원회가 상정한 '무투표 박수 추대 개의안'을 스마트보트 모바일 표결에 부친 결과, 찬성 432표, 반대 400표로 출석 대의원 과반을 넘겨 극적으로 가결되었습니다. 김선배 신임 총회장은 대의원들의 박수 속에 당선증을 교부받은 뒤 "교단을 섬기는 일에 헌신하겠다"며 굳은 의지를 밝혔습니다.

 

민주적 절차와 원칙에 대한 대의원들의 엄격한 잣대: 이번 총회의 가장 큰 특징은 단독 후보임에도 박수 추대 안건이 찬성 432표 대 반대 400표라는 매우 팽팽한 결과를 낳았다는 점입니다. 이는 대의원들이 과거의 관행적인 추대 방식에서 벗어나, 선거의 원칙과 절차적 정당성을 엄격하게 따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스마트 표결 시스템의 효율성: 민감하고 의견이 갈리는 안건에 대해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스마트보트 모바일 표결'을 도입한 것은 한국 교계의 총회 행정 시스템이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진일보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부흥'을 위한 선결 과제, '통합': 개회예배에서 최인수 직전 총회장이 "하나님의 말씀과 타협하지 않는 올곧은 정체성"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표결 결과에서 드러난 400표의 반대(원칙 고수) 여론을 껴안고, 다양한 목소리를 하나로 융합하여 교단 화합을 이뤄내는 것이 신임 리더십의 최대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이번 기침 116차 총회의 선거 결과는 호주 한인 교계(Korean-Australian community)에도 작지 않은 시사점을 던져줍니다.

 

절차적 정당성과 투명한 의사결정: 호주 내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와 연합 기관들 역시 중대한 정책 결정이나 리더십 교체 시 절차적 투명성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432 대 400이라는 팽팽한 표결 결과는 분열이 아니라, 절차를 지키며 건전하게 의견을 교환하는 성숙한 공동체의 단면을 보여줍니다. 우리 교계에도 합리적이고 투명한 회의 문화 정착이 필수적입니다.

 

다양성 속의 연합이라는 디아스포라의 과제: 다문화 환경인 호주 이민 사회의 특성상, 한인 교계 내부에도 세대와 배경에 따라 다양한 시각이 존재합니다. 팽팽한 이견을 투명한 제도로 매듭짓고 새 리더십에 박수를 보낸 이번 사례처럼, 호주 한인 커뮤니티 역시 의견 대립을 넘어 복음 안에서 대의를 위해 연합하는 '통합의 리더십'을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에디터의 노트: 기독교한국침례회 제116차 정기총회의 총회장 선거는 현대 교회가 전통적 관행과 민주적 절차 사이에서 어떻게 건강한 균형을 찾아가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단독 후보 앞에서도 쉽게 만장일치를 허락하지 않고 치열한 토론과 표결을 거친 대의원들의 의식 수준은 교단의 자정 능력과 건강성을 증명합니다.

 

새롭게 닻을 올린 김선배 총회장 체제가 선거 과정에서 나타난 엄중한 목소리들을 겸허히 수용하여, 진정한 의미의 '부흥의 새 시대'를 이끌어 가기를 기대합니다. 아울러 이러한 건강한 진통과 절차적 투명성이 투영된 리더십 교체 과정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호주 한인 교계에도 훌륭한 거울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