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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음식

다이어트 만능템 그릭요거트, 과다 섭취 시 장 건강 해친다

OCJ 2026. 9. 15. 04:55

[사진: 신선한 호주산 과일이 곁들여진 그릭요거트]

 

다이어트와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릭요거트가 호주 한인 교민들의 아침 식탁을 점령하고 있다. 단백질이 풍부하고 포만감이 오래가 체중 감량에 탁월하다는 입소문이 퍼진 덕분이다. 하지만 건강에 좋은 식품이라도 본인의 체질과 적정량을 무시하고 과도하게 섭취하면 오히려 예기치 못한 부작용을 겪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그릭요거트는 제조 과정에서 유청을 분리해 일반 요거트보다 단백질 함량이 높고 질감이 꾸덕한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영양학적으로 완벽해 보이는 이 식품에도 맹점은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식이섬유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식사나 간식 대용으로 그릭요거트만 고집할 경우, 장 운동에 필수적인 과일, 채소, 통곡물의 섭취 기회가 자연스럽게 줄어들어 만성 변비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유당불내증과 관련된 소화기 증상도 간과할 수 없는 부작용이다. 그릭요거트가 일반 유제품에 비해 유당 비율이 낮아 소화가 잘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권장량을 초과해 섭취하면 장내에 가스가 차거나 복부 팽만, 복통, 심하면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호주 식생활 가이드라인(Australian Dietary Guidelines)에 따르면, 19세에서 50세 사이 성인의 하루 유제품 권장 섭취량은 약 2.5회 분량이다. 여기서 요거트 1회 섭취량은 4분의 3컵, 즉 200g 정도로 규정하고 있다. 하루에 이 정도 양을 식단에 포함하는 것은 뼈 건강과 단백질 보충에 긍정적이지만, 원푸드 다이어트처럼 그릭요거트에만 의존하는 것은 영양 불균형을 초래한다.

 

세계적인 낙농업 국가인 호주에 거주하는 우리 한인 교민들은 그 어느 곳보다 질 좋고 신선한 유제품을 저렴하게 접할 수 있는 축복받은 환경에 있다. 대형 마트에만 가도 수십 가지 브랜드의 그릭요거트가 진열되어 있어 유제품 소비가 한국에 비해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된다.

 

하지만 서양인들에 비해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한 한국인의 유전적 특성을 잊어서는 안 된다. 호주의 풍부한 유제품 인프라를 누리되, 자신의 장 건강 상태를 면밀히 체크하며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그릭요거트의 단점인 식이섬유 부족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훌륭한 호주산 제철 과일이나 견과류, 오트밀을 곁들여 먹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또한, 시중에 판매되는 일부 제품은 맛을 내기 위해 상당량의 설탕이나 인공 감미료를 첨가하므로, 구매 시 반드시 영양 성분표의 당류 함량을 확인하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건강을 지키는 진정한 비결은 특정 슈퍼푸드에 대한 맹신이 아니라 영양의 조화에 있다. 아무리 좋은 식품도 넘치면 독이 된다는 사실을 그릭요거트 사례가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오세아니아 지역의 청정 식재료는 우리 교민들에게 큰 혜택이다. 이 혜택을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한 가지 음식에 집착하기보다, 다양한 식재료를 골고루 섭취하는 균형 잡힌 식습관을 길러야 한다. 매일 아침 그릭요거트 한 그릇에 호주의 신선한 베리와 통곡물을 더하는 작은 정성이 우리 몸을 살리는 진정한 건강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