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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치매 예방, 개인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만으로는 부족하다… 사회적 환경 개선 시급
최근 호주에서 치매가 주요 사망 원인 1위로 자리 잡으며 심각한 공중보건 위기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치매 예방은 개인의 식습관 개선이나 운동 등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초점을 맞춰왔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치매 위험을 낮추는 데 한계가 있으며, 사회적·환경적 요인이 함께 개선되어야 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호주 커틴 대학교(Curtin University) 치매 우수 센터(Dementia Centre of Excellence)의 전염병학자 제니퍼 던(Jennifer Dunne) 박사 연구팀은 의학 저널인 '랜싯 헬시 롱제비티(The Lancet Healthy Longevity)'에 발표한 논문에서 치매 예방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습니다. 던 박사는 "기존의 치매 예방은 지나치게 개인에게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이는 사회 및 환경적 요인들이 예방 전략에서 상당 부분 무시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커틴 대학교 '인에이블 연구소(enAble Institute)'의 치매 석좌교수이자 공동 저자인 블라섬 스테판(Blossom Stephan) 교수가 주도한 대규모 체계적 문헌 고찰을 바탕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연구진은 기존에 알려진 14가지 치매 위험 요인을 넘어, 사회생태학적 모델(socioecological model)을 적용해 무려 61가지의 위험 요인을 새롭게 분류하고 확인했습니다. 이는 해당 분야에서 최초로 시도된 포괄적인 연구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시력 및 청력 상실, 사회적 고립, 유년기 교육 수준 등이 61가지 위험 요인에 포함되었습니다. 던 박사는 "중년이 되어서야 치매 예방을 고민하기 시작하지만, 이미 지나간 유년기 교육과 같은 요인은 되돌릴 수 없다"고 설명하며, "모든 사람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사회적 기반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성인들이 은퇴 시기에 접어들면서 겪는 '사회적 고립'이 우울증, 신체 활동 감소, 흡연 등으로 이어지는 연쇄 작용을 일으킨다고 덧붙였습니다.
호주 국립보건복지연구원(AIHW)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2025년 기준 호주 내 치매 환자는 약 43만 9,000명에 달하며, 이 중 약 63%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발병 위험이 급증하여 90세 이상 호주인의 42.7%가 치매를 앓고 있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심장병을 제치고 치매가 호주인의 주요 사망 원인 1위로 올라섰다는 점입니다. 별다른 조치가 없다면 2065년 이후 호주 내 치매 환자가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치매 호주(Dementia Australia)의 타냐 뷰캐넌(Tanya Buchanan)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치매 위험을 줄이는 것은 우리 사회 전체의 공동 책임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서 "개인의 뇌 건강을 위한 노력과 더불어, 모든 사람이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정부와 기관의 정책적 지원이 절실합니다"라고 촉구했습니다. 던 박사 역시 치매 예방이 성공하려면 단순히 건강하게 생활하라고 권고하는 것을 넘어,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이 선행되어야 함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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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이번 연구는 질병의 예방 책임을 오롯이 개인에게만 돌리던 기존의 관행에서 벗어나, 공동체의 역할을 새롭게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깊은 울림을 줍니다. 치매 예방을 위해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을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적 고립을 막고 서로를 돌보는 '따뜻하고 지지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합니다. 서로 짐을 나누어지고 소외된 이웃을 돌보라는 기독교적 가치관의 관점에서 볼 때, 우리 사회와 교회가 고령층의 사회적 유대감을 강화하고 더 나은 돌봄 환경을 구축하는 데 어떠한 기여를 할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해 보아야 할 시점입니다.
#호주사회 #치매예방 #공중보건 #노인복지 #의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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