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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1,400억 달러 규모의 '부스터 경제'… 호주 세대 간 부의 이동 양상 변화
[심층 리포트] 호주의 세대 간 부의 이동 양상이 크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부모 세대가 세상을 떠난 후 유산을 물려주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최근에는 자녀와 손자녀의 일상적인 생활비와 주택 자금을 살아생전에 미리 지원하는 이른바 '부스터 경제(Booster Economy)'가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SBS 컬처커넥트(SBS CulturalConnect)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호주의 부모 및 조부모 세대가 젊은 가족 구성원에게 매년 제공하는 일상적인 재정 지원 규모는 무려 1,400억 달러에 달합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 금액이 주택 구매 자금, 현금 송금, 부채 상환 등을 제외한 순수 생활 밀착형 지원(식료품, 외식, 의류, 자동차 구매 등)만을 추산한 결과라는 것입니다.
해당 연구는 50명의 지원자와 약 2,500명의 호주인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그 결과 1,200만 명 이상의 호주인이 어떤 형태로든 젊은 성인 가족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원 항목을 살펴보면 식료품 구매(34%), 외식비(33%), 의류 구매(30%)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나아가 여행(18%), 자동차 구매(14%), 가전제품(14%)에 이르기까지 생활 전반에 걸쳐 조력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조부모가 손자녀의 육아를 전담하여 부모의 값비싼 보육비 부담을 덜어주는 무형의 노동 역시 가계 경제에 막대한 가치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의 배경에는 날이 갈수록 악화하는 주택 불평등과 생활비 위기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금융 비교 플랫폼 파인더(Finder)의 개인 금융 전문가 사라 메긴슨(Sarah Megginson)은 "현재 주택 소유자의 30%가 가족의 재정적 도움을 받아 부동산을 구매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4년 전 10%, 작년의 20%에서 급격히 증가한 수치로, 극심한 주택 구입 능력 저하로 인해 '부모 은행(Bank of Mum and Dad)'에 대한 의존도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부스터 경제'의 혜택을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물려받을 부가 없는 청년층은 부모의 경제적 지원을 받는 이들과 비교해 출발선부터 큰 격차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메긴슨 전문가는 "가족의 든든한 지원망이 없는 계층이 자산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재정적 자립 모델을 모색해야 할 시점입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호주는 향후 20년에 걸쳐 60세 이상 인구가 약 3조 5천억 달러에 달하는 자산을 다음 세대로 이전하는 역사적인 '부의 대이동(Great Wealth Transfer)'을 앞두고 있습니다. 일상적인 식료품 결제부터 주택 계약금 지원에 이르기까지, 이 막대한 부의 이동은 이미 우리 삶의 곳곳에서 실현되고 있습니다. 호주 사회가 이러한 경제적 변화 속에서 세대 간 연대를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지, 그리고 소외된 이들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을 어떻게 구축할지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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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성경은 우리가 가진 재물이 하나님의 선물이며, 이를 통해 가족과 이웃을 돌보는 선한 청지기가 될 것을 가르칩니다. 호주 사회에서 부모와 조부모 세대가 자녀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지갑을 열고 육아를 분담하는 모습은 가족 공동체의 아름다운 사랑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동시에 이러한 '세대 간 부의 대물림'이 가족의 재정적 배경에 따른 사회적 양극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점은 간과할 수 없는 과제입니다. 신앙 공동체는 가족의 울타리 밖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 다가가 영적, 물질적 '안전망'이 되어주는 역할에 대해 더욱 깊이 기도하고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호주 경제 #세대 간 부의 이동 #주택 시장 #부스터 경제 #가계 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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