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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리 파튼이 남긴 가장 위대한 유산: 호주 탬워스의 '상상 도서관', 기로에 서다

OCJ 2026. 8. 28. 04:28

최근 80세의 나이로 타계한 세계적인 컨트리 음악의 전설 돌리 파튼(Dolly Parton)의 죽음에 전 세계가 애도를 표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호주의 '컨트리 음악 수도'로 불리는 뉴사우스웨일스주 탬워스(Tamworth) 주민들에게 그녀의 별세는 더욱 각별한 슬픔으로 다가옵니다. 그녀가 화려한 음악적 성취를 넘어, 호주 어린이들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깊은 흔적을 남겼기 때문입니다.

 


탬워스는 파튼의 제2의 고향인 미국 내슈빌과 공식 자매결연을 맺은 도시로, 지난 2014년 파튼의 마지막 호주 투어 당시 그녀가 직접 방문해 특별한 유대감을 나누었던 곳입니다. 그러나 탬워스를 진정으로 변화시킨 것은 그녀의 음악이 아닌, 그녀가 남긴 가장 의미 있는 자선 사업인 '상상 도서관(Imagination Library)'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상상 도서관은 1995년, 글을 읽지 못했던 자신의 아버지를 기리기 위해 파튼이 설립한 무료 도서 기증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신생아부터 5세가 될 때까지 매달 발달 단계에 맞는 양질의 도서를 각 가정으로 무료 배송해 줍니다. 지난 31년간 전 세계적으로 3억 권 이상의 책을 선물했으며, 호주에서는 2013년 도입된 이후 480개 지역사회의 15만 1,000여 명의 어린이에게 200만 권 이상의 도서를 전달했습니다.

특히 2019년부터 이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온 탬워스는 호주 내에서도 가장 훌륭한 모범 사례(Gold Star)로 꼽힙니다. 탬워스에서 태어난 어린이의 98% 이상이 프로그램에 등록되어 있으며, 현재 약 3,500명의 어린이가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배송되는 도서의 70%는 호주 작가, 10%는 원주민 작가의 작품으로 구성되며, 전문 언어 치료사와 조기 문해력 교사들이 직접 엄선합니다.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하는 '유나이티드 웨이 호주(United Way Australia)'의 린지 맥키(Lyndsey McKee) 대표와 탬워스 지역 홍보대사 리사 레니(Lisa Rennie)에 따르면, 상상 도서관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가정 내 독서 시간과 빈도가 크게 늘어났습니다. 이는 결국 기초학력평가(NAPLAN)에서도 높은 학업 성취로 이어지는 긍정적인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그러나 파튼의 별세 이후, 유가족들이 조화 대신 상상 도서관에 대한 기부를 당부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사회의 재정적 부담은 점차 가중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와 트래비스 켈시(Travis Kelce) 부부가 결혼 주간을 맞아 200만 달러(약 278만 호주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으나, 이러한 대규모 지원금이 탬워스와 같은 지역 단위의 풀뿌리 단체까지는 원활하게 흘러 들어가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탬워스 지역에서 모든 대상 아동에게 월 9달러의 책을 꾸준히 제공하기 위해서는 매년 약 40만 달러의 예산이 필요합니다. 리사 레니 홍보대사는 "아이들의 삶을 바꾼 돌리 파튼의 유산이 앞으로도 탬워스에 계속 이어지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대중의 적극적인 재정적 지원과 관심이 절실합니다"라고 간곡히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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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무대 위 스타의 삶도 아름답지만, 무대 뒤에서 소외된 이웃을 위해 조용히 씨앗을 뿌리는 삶이야말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가장 위대한 유산입니다. 가난과 문맹의 아픔을 겪었던 아버지를 기억하며 전 세계 아이들의 손에 책을 쥐여준 돌리 파튼. 비록 그녀의 노래는 멈추었을지 모르나, 그녀가 아이들의 마음에 심어준 상상력과 희망의 활자는 앞으로도 영원히 살아 숨 쉴 것입니다.

#돌리파튼 #상상도서관 #호주탬워스 #기부와유산 #어린이문해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