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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A Story of Hymns

세상 풍파 속 흔들림 없는 감사, 찬송가 429장 '세상 모든 풍파 너를 흔들어'의 깊은 울림

OCJ 2026. 8. 26. 05:52

오세아니아 크리스천 저널 특별 기획

 


삶의 거친 파도 앞에서 우리는 때로 흔들리고 넘어집니다. 예측할 수 없는 고난과 시련은 우리의 영혼을 지치게 하고, 감사할 이유를 찾기 어렵게 만듭니다. 그러나 바로 그 순간, 우리에게 위로와 힘을 주는 찬송가가 있습니다. 한국 찬송가 429장, '세상 모든 풍파 너를 흔들어'는 원제목 'Count Your Blessings'처럼, 시련 속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를 헤아리며 감사를 회복하라는 깊은 메시지를 전합니다. 오늘 우리는 이 찬송가가 우리에게 오기까지의 감동적인 여정과, 그 뒤에 숨겨진 인물들의 이야기를 깊이 탐색해보고자 합니다.

이 찬송가의 가사는 19세기 말 미국의 존슨 오트만 주니어(Johnson Oatman Jr.) 목사의 펜 끝에서 흘러나왔고, 에드윈 오. 엑셀(Edwin O. Excell)의 아름다운 멜로디가 더해져 전 세계 수많은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졌습니다. 이 곡은 단순한 노래를 넘어, 고난의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영적인 나침반이 되어주었습니다.

가사를 빚어낸 영혼의 시인, 존슨 오트만 주니어

존슨 오트만 주니어는 1856년 미국 뉴저지 주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감리교회에서 열정적으로 찬양하던 사람이었고, 어릴 적부터 찬송가와 신앙적인 분위기 속에서 자란 오트만은 자연스럽게 영적인 삶에 깊이 몰두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감리교 목사이자 동시에 사업가로 활동하며, 누구보다 바쁜 삶을 살았습니다. 석탄 사업과 상업 분야에서 성공을 거두었지만, 그의 진정한 열정은 영혼을 위한 목회와 찬송가 작사에 있었습니다.

오트만은 평생 5,000곡이 넘는 찬송가를 작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대부분의 찬송가를 단돈 1달러나 2달러에 팔았다고 합니다. 이는 그의 찬송가들이 영리 목적이 아닌, 순수한 영혼 구원과 위로를 위한 도구였음을 보여줍니다. 그의 찬송가들은 대개 소박하고 직접적인 언어로 쓰여져, 일반 신자들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세상 모든 풍파 너를 흔들어' 역시 그의 이러한 목회적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그는 삶의 어려움 속에서 좌절하는 이들에게,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은혜를 세어보라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권면을 통해 희망을 주고자 했습니다.

멜로디에 생명을 불어넣은 음악가, 에드윈 오. 엑셀

존슨 오트만의 가사에 아름다운 날개를 달아준 이는 저명한 복음성가 작곡가이자 출판업자인 에드윈 오. 엑셀입니다. 1851년 오하이오 주에서 태어난 엑셀은 어릴 적부터 음악적 재능을 보였습니다. 그는 독학으로 음악을 익혔고, 후에 유명한 부흥사 샘 존스(Sam P. Jones)와 함께 부흥 집회를 다니며 찬양을 인도했습니다. 엑셀은 수많은 찬송가를 작곡하고 편곡했으며, 여러 찬송가집을 출판하여 미국 복음성가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습니다.

엑셀의 음악은 단순하면서도 힘이 있고, 대중이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멜로디가 특징이었습니다. 그의 곡들은 복음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듣는 이들의 마음에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세상 모든 풍파 너를 흔들어'의 경우, 오트만의 희망찬 가사에 엑셀의 경쾌하면서도 웅장한 멜로디가 완벽하게 결합되어, 찬송가에 생명력을 불어넣었습니다. 가사와 멜로디의 조화는 이 곡이 시대를 초월하여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고난 속에서 피어난 감사의 노래

이 찬송가는 1897년에 탄생했습니다. 존슨 오트만 목사는 당시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던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불안 속에서, 절망에 빠진 이들에게 무엇이 진정한 위로가 될 수 있을까 깊이 고민했습니다. 그는 고난의 현실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그 속에서 하나님의 변함없는 은혜를 발견하고 감사하는 삶의 태도가 중요하다고 믿었습니다.

오트만은 이 곡을 통해 "세상 모든 풍파 너를 흔들어 약한 믿음 더욱 약해질 때에 너의 받은 복을 세어 보아라 주의 크신 복을 네가 알리라"라고 권면합니다. 이는 단순히 고난을 회피하라는 메시지가 아닙니다. 오히려 고난의 한가운데서도 우리에게 주어진 작은 축복들을 의식적으로 헤아려 볼 때, 우리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깨닫고 새로운 힘을 얻을 수 있다는 영적인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찬송가를 통해 절망의 순간에도 감사할 이유를 찾고, 믿음의 용기를 얻었습니다. 특히 전쟁이나 경제 대공황과 같은 힘든 시기에는 이 찬송가가 수많은 영혼에게 위로와 희망의 등불이 되어주었습니다.

오늘날에도 '세상 모든 풍파 너를 흔들어'는 여전히 우리의 삶 속에서 강력한 울림을 줍니다. 우리는 여전히 예측 불가능한 시련과 마주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이 찬송가는 우리에게 눈을 들어 하늘을 바라보고, 우리에게 베푸신 셀 수 없는 은혜들을 기억하라고 속삭입니다. 고난 속에서도 감사하는 마음은 우리를 더욱 강하게 만들고,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경험하게 합니다. 오직 주님 안에서 우리의 참된 평안과 기쁨을 발견할 수 있음을 찬송가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상기시켜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