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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하나님, 그 영원한 찬양의 멜로디에 담긴 이야기

OCJ 2026. 8. 6. 06:09

우리의 예배에서 가장 익숙하고도 깊은 감동을 선사하는 찬송가 중 하나, 바로 찬송가 17장 사랑의 하나님입니다. 하늘과 땅 만물을 지으시고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무한한 은혜를 노래하는 이 찬송가는, 수많은 성도들의 입술을 통해 고백되며 우리의 신앙을 더욱 풍요롭게 합니다. 오늘 OCJ는 이 찬송가가 탄생하기까지의 감동적인 여정과, 그 뒤에 숨겨진 두 거장의 이야기를 심층 취재했습니다.

 


한국 찬송가의 뿌리를 내린 영적 거목, 김희보 목사

사랑의 하나님 노랫말을 지은 김희보 목사님은 한국 교회사에 큰 족적을 남긴 신학자이자 목회자, 그리고 탁월한 찬송가 작사가입니다. 1916년에 태어나 2012년 소천하기까지, 그는 평생을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하고 전파하며 한국 교회의 영적 성장에 헌신했습니다.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오랜 세월 교수로 재직하며 수많은 신학생들을 가르쳤고, 그의 깊이 있는 신학 사상은 찬송가 가사에도 고스란히 배어 있습니다.

김희보 목사님의 찬송가 가사는 단순히 아름다운 시어를 넘어, 성경적 진리를 명확하고 간결하게 담아내는 특징을 가집니다. 그의 글은 복음의 핵심을 꿰뚫는 통찰력과, 성도들이 일상 속에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고백할 수 있도록 돕는 따뜻한 영성을 지녔습니다. 사랑의 하나님 가사에서 우리는 창조주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인간을 향한 조건 없는 사랑이라는 기독교 신앙의 가장 근본적인 메시지를 만나게 됩니다. 이는 어려운 신학적 개념을 대중의 언어로 풀어내어 모든 성도가 함께 부를 수 있는 찬양으로 승화시킨 그의 천재성을 보여줍니다.

한국 교회의 음악적 영혼을 빚어낸 거장, 박재훈 목사

사랑의 하나님 곡조를 붙인 박재훈 목사님은 한국 교회 음악의 개척자이자 살아있는 역사로 불립니다. 1922년에 태어나 2007년 소천하기까지, 그는 유년 시절부터 남다른 음악적 재능을 보이며 오르간 신동으로 불렸습니다. 미국 유학을 통해 서양 음악의 깊이를 탐구하면서도,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찬양을 만들고자 하는 열망을 잊지 않았습니다.

박재훈 목사님은 평생 600여 곡이 넘는 찬송가를 작곡했고, 수많은 어린이 찬송가와 성가곡을 통해 한국 교회의 음악적 지평을 넓혔습니다. 그의 곡들은 아름다운 선율과 서정적인 깊이를 가지면서도,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대중성을 겸비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가 단순히 음악적 기교를 넘어, 하나님을 향한 순수한 사랑과 성도들이 찬양을 통해 주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곡을 썼기 때문입니다. 사랑의 하나님 곡조는 단순하면서도 웅장하고, 듣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면서도 깊은 경외감을 불러일으키는 그의 음악적 특징을 잘 보여줍니다.

절망 속에서 피어난 희망, 사랑의 하나님 탄생 비화

사랑의 하나님 찬송가가 탄생한 시기는 한국 전쟁 이후, 온 나라가 황폐해지고 고통 속에서 재건을 향해 나아가던 1950년대 후반에서 1960년대 초반이었습니다. 전쟁의 상흔과 가난 속에서 한국 교회는 성도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줄 수 있는 찬송가를 갈망했습니다. 서양 찬송가의 번역곡도 좋았지만, 한국인의 정서와 삶의 고백을 담아낼 수 있는 우리만의 찬송가가 절실했던 때였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요청 속에서 김희보 목사님과 박재훈 목사님은 한국 찬송가 창작에 대한 깊은 사명감을 공유했습니다. 두 분은 종종 만나 신앙과 음악에 대한 깊은 대화를 나누곤 했습니다. 김희보 목사님은 창조주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과 은혜를 고백하는 시적인 가사를 써 내려갔습니다. 그 가사에는 전쟁의 비극 속에서도 변치 않는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확신과, 모든 만물을 지으신 주님을 향한 경외감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 가사를 받아든 박재훈 목사님은 깊은 감동과 함께 영감을 받았습니다. 그는 피폐한 땅 위에서도 여전히 찬란한 하나님의 창조 질서와, 고통받는 자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 감동을 단순하면서도 웅장한 멜로디로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박 목사님은 이 곡을 통해 성도들이 힘든 삶 속에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하고, 영원히 찬양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한 음 한 음 정성껏 작곡했습니다. 마치 아픈 상처를 보듬는 따뜻한 손길처럼, 그의 멜로디는 김 목사님의 가사에 생명을 불어넣었습니다.

사랑의 하나님은 그렇게 두 거장의 영적 교감과 음악적 조화 속에서 탄생했습니다. 이 찬송가는 전쟁으로 상처받은 이들에게 하나님의 변치 않는 사랑을 일깨워주었고,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노래할 수 있는 영적인 힘을 주었습니다.

영원히 울려 퍼질 사랑의 고백

오늘날 사랑의 하나님은 한국 교회를 넘어 전 세계 한인 교회에서 변함없이 불리는 찬송가가 되었습니다. 이 곡은 단순한 찬양을 넘어,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근본적인 사랑과 감사를 고백하는 영원한 노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김희보 목사님의 깊이 있는 신학과 박재훈 목사님의 아름다운 선율이 만나 이뤄낸 이 걸작은, 앞으로도 세대를 넘어 모든 성도의 입술에서 사랑의 하나님을 찬양하는 고백으로 영원히 울려 퍼질 것입니다. 이 찬송가를 부를 때마다 우리는 창조주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과 두 거장의 헌신을 기억하며, 우리의 삶 또한 그 사랑 안에서 영원히 찬양하는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