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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 미국 대형 교회, 소형 교회 제치고 더욱 가파른 성장세 기록

OCJ 2026. 7. 25. 05:34

최근 조지아주 최대 규모의 교회 중 하나인 12스톤 교회(12Stone Church)의 주일 예배당은 뜨거운 찬양 열기로 가득 찼으며, 1,500명이 넘는 학생이 참여한 일주일간의 캠프 성공을 축하하는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이는 현재 미국 내 대형 교회(Megachurch)들이 팬데믹 이후 경험하고 있는 강력한 성장세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단면입니다.

 


하트퍼드 종교연구소(Hartford Institute for Religion Research)의 최신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출석 교인 감소를 겪었던 미국 내 대형 교회들이 오히려 팬데믹 이전보다 더욱 가파른 회복세와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소형 교회들의 회복은 여전히 더딘 상태에 머물고 있어 교회 규모에 따른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대형 교회를 선호하는 현상은 팬데믹 이전부터 존재했으나, 최근 들어 그 추세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미국 개신교인 3명 중 1명은 출석 성도 수가 1,000명이 넘는 교회에 다니고 있으며, 절대다수가 250명 이상의 중대형 교회에 출석합니다. 

이번 연구의 공동 저자이자 하트퍼드 국제대학교(Hartford International University)의 은퇴 교수인 스콧 투마(Scott Thumma) 박사는 "상위 10%의 교회가 전체 신도의 약 70~75%를 수용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제 대부분의 성도들이 대형 교회 중심의 신앙생활을 경험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매주 2,000명 이상이 예배에 참석하는 이른바 '메가처치'는 미국 전체 개신교회의 1% 미만에 불과하지만, 전체 주일 예배 참석자의 약 17%를 차지할 만큼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팬데믹 초기, 대형 교회들 역시 대면 예배 중단과 헌금 감소로 인해 연방 정부의 '급여 보호 프로그램(PPP)' 대출을 받아야 할 만큼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투마 교수는 "교회 규모가 클수록 개별 성도의 결속력이 상대적으로 느슨하기 때문에, 팬데믹과 같은 급격한 위기 상황에서는 교회를 떠나기가 훨씬 쉽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대형 교회들이 소형 교회들보다 더 빠르게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핵심 요인은 바로 '변화에 대한 뛰어난 적응력'입니다. 투마 교수는 대형 교회를 거대한 기업에 비유하며, "이들은 사회적 변화의 흐름을 읽는 데 능숙하고, 새로운 운영 방식을 시도하는 데 주저함이 없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대다수의 소형 교회는 새로운 도전에 투자할 인적, 물적 자원이 부족하여 위기 회복 탄력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대형 교회들이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성장하는 대표적인 방식은 '멀티사이트(Multisite)' 모델입니다. 대형 교회의 약 67%가 단일 건물을 무리하게 증축하는 대신 여러 지역에 새로운 캠퍼스를 세우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된 12스톤 교회 역시 2007년에 이 모델을 도입하여 2011년에는 주간 예배 참석자 수가 1만 명을 돌파했으며, 각 캠퍼스는 대형 교회의 체계적인 시스템을 누리면서도 지역 사회의 고유한 특성을 섬세하게 반영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교회의 외형이 커지면서 발생할 수 있는 '친밀감 결여'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대형 교회의 94%가 소그룹(Small Group) 사역을 활성화하고 있습니다. 12스톤 교회의 성도인 매기 하퍼(Maggie Harper)는 "팬데믹 기간 동안 자칫 압도당할 수 있는 대형 교회 공동체 안에서 지속적으로 연결될 수 있었던 결정적인 통로는 다름 아닌 소그룹 모임이었다"라고 증언했습니다. 

투마 교수는 대형 교회에 대한 세간의 오해를 불식시키며, "이들은 주일 예배에만 국한되지 않고 푸드 뱅크, 보건소 지원, 새로운 교회 개척(대형 교회의 41%가 동참) 등 지역 사회를 위해 24시간 열려 있는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라고 역설했습니다. 한 교회가 메가처치로 급성장하는 정확한 메커니즘을 모두 설명할 수는 없지만,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소그룹을 통해 성도 간의 끈끈한 교제를 의도적으로 이끌어내는 대형 교회들의 전략은 규모를 불문하고 모든 교회가 깊이 참고해야 할 귀중한 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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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팬데믹이라는 전례 없는 위기는 역설적으로 거대한 인적, 물적 자원을 갖춘 대형 교회들의 시스템적 유연성을 증명하는 시험대가 되었습니다. '규모의 경제'가 신앙 공동체에도 적용되고 있는 현상은 씁쓸할 수 있으나, 대형 교회들이 군중 속의 고독을 방지하기 위해 '소그룹'이라는 본질적 공동체성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은 무척 흥미롭습니다. 규모가 작은 교회들 역시 대형 교회의 외형을 부러워하기보다는, 본질적인 '관계성 구축'과 '유연한 사역 구조'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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