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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의 그림자, 빚더미에 앉은 다음 세대의 교실

OCJ 2026. 7. 18. 04:51

[OCJ 논설]  주요 이슈: 2026년 7월 중순, 유네스코(UNESCO) 발표 및 국제 사회에서 제기된 'AI 시대의 새로운 디지털 교육 격차와 부채로 인한 글로벌 교육 붕괴 위기'

 


2026년 7월, 우리는 유네스코(UNESCO)의 '교육 변혁 정상회의(Transforming Education Summit)'에서 발표된 충격적인 통계와 마주했다. 전 세계 113개국이 자국의 교육 예산보다 국가 부채 상환에 더 많은 돈을 쏟아붓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와 동시에 아일랜드 등 여러 선진국에서는 필수적인 디지털 기기를 마련하지 못해 빚을 져야 하는 학부모들의 절규가 의회에서 울려 퍼졌다. 기술의 발전이 교육의 평등을 가져올 것이라는 장밋빛 환상과 달리, 현장은 '새로운 디지털 격차(New Digital Divide)'를 넘어선 가혹한 '교육의 단절'을 겪고 있다.

지금 교실의 풍경은 철저히 양극화되어 있다. 한쪽에서는 인공지능(AI) 튜터와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으로 개인 맞춤형 첨단 교육을 누리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기초적인 인터넷망이나 태블릿 PC조차 구하지 못해 학습에서 철저히 소외된다. 국가 차원에서는 막대한 채무에 짓눌려 교육 인프라에 투자할 여력이 없고, 가정 차원에서는 수십만 원에 달하는 필수 디바이스 비용이 넘을 수 없는 장벽이 된다. 배움이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되기는커녕, 부의 크기가 디지털 접근성을 결정하고 그것이 다시 지적 격차로 고착화되는 참담한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성경은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잠언 22:6)고 명한다. 배움은 단순히 경제적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하나님이 부여하신 각자의 고유한 형상(Imago Dei)과 잠재력을 꽃피우는 성스러운 과정이다. 그러나 오늘날 맘몬주의적 경제 구조와 무자비한 부채 시스템은 어린 영혼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배움의 기회마저 앗아가고 있다. 돈이 없어 배울 수 없고, 국가의 빚 때문에 학교 인프라가 멈춰서는 현실은 결국 우리 시대가 다음 세대를 향해 짓는 구조적인 죄악이다.

글로벌 사회가 제안하는 '교육을 위한 부채 탕감(Debt-for-education swaps)'과 같은 혁신적 연대 조치에 한국 교회와 사회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동참해야 한다. 화려한 에듀테크(EdTech)의 발전 속도에 취해 소외된 아이들의 눈물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가장 낮은 곳에 임하셔서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의 랍비가 되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최고급 AI 스크린 앞이 아니라 기기 한 대가 없어 배움의 끈을 놓아야 하는 캄캄한 골방일 것이다. 진정한 교육 개혁은 기술의 혁신을 넘어, 단 한 명의 아이도 소외되지 않도록 우리의 자본과 마음을 나누는 사랑의 혁명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 잠언 22:6

#디지털격차 #교육불평등 #유네스코 #AI교육 #기독교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