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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무너지는 글로벌 식량망, 탐욕의 농업을 넘어 창조 질서의 회복으로
[OCJ 논설] 주요 이슈: 2026년 7월 중순,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 국제 전문가 그룹(로마클럽)은 중동 분쟁, 수단 내전, 극심한 엘니뇨가 겹치며 전례 없는 글로벌 식량 위기가 도래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들은 파괴적 관행을 탈피한 기후 적응형 '재생 농업'으로의 혁신과 아프리카 등 취약 국가를 위한 대규모 긴급 구호 자금 지원을 전 세계에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2026년 7월, 우리는 전례 없는 '기아의 파도' 앞에 서 있다. 최근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 그리고 로마클럽 등 국제 전문가 그룹은 일제히 긴급 성명을 내고, 전 세계적인 식량 위기가 임계점을 돌파했다고 경고했다. 중동 분쟁 격화로 인한 글로벌 비료 공급망 차질, 1,400만 명이 아사 위기에 처한 수단 내전, 그리고 예고된 슈퍼 엘니뇨의 맹위가 한꺼번에 덮치며 복합적 재난이 현실화된 것이다. 이에 국제사회는 아프리카 취약국들을 위한 2억 달러 규모의 긴급 구호 자금을 호소하는 한편, 소수의 작물과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기존의 집약적 농업을 '기후 적응형 재생 농업'으로 전면 혁신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이 거대한 위기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 인류는 그동안 자본의 논리에 따라 '더 많이, 더 싸게'라는 구호 아래 땅을 착취의 대상으로만 여겨왔다. 수확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토양의 생명력을 앗아가고, 생물 다양성을 훼손하는 파괴적 생산 시스템을 당연시했다. 그러나 기후 재난과 지정학적 분쟁이라는 외부의 거센 충격이 가해지자, 오직 효율성만을 좇아 세운 현대 농업 시스템은 모래성처럼 허물어지고 있다.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빵의 결핍은 단순히 정책적 오판이나 기상이변 탓만이 아니라, 피조세계를 돌보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망각한 인류의 탐욕이 낳은 뼈아픈 청구서다.
성경은 일찍이 안식년과 희년의 제도를 통해 '땅의 안식'을 명령하셨으며, 추수할 때 밭모퉁이를 남겨두어 가난한 이웃과 나그네를 배려하라고 가르쳤다. 흥미롭게도 오늘날 첨단 과학기술이 생존을 위해 모색하는 '재생 농업(Regenerative agriculture)'과 '기후 적응형 혁신'은 결국 오만했던 착취를 멈추고 자연과 상생하는 태초의 창조 질서로 돌아가자는 절박한 몸부림이다. 진정한 미래 농업 혁신은 단순한 기계적 진보나 유전자 조작에 있는 것이 아니라, 흙의 생명력을 회복시키고 약자를 향한 긍휼을 제도로 구현해 내는 '생명 살림'의 과정이 되어야 한다.
굶주림의 고통 속에 있는 수억 명의 이웃을 향한 전 지구적 인도주의 구호는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필수 조건이자,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진 시급한 신앙적 의무다. 한국 교회와 성도들은 날마다 대하는 풍요로운 식탁 앞에서 영적인 거룩한 부담감을 느껴야 한다. 오병이어의 기적은 한 소년이 자신의 도시락을 내어놓는 작은 헌신에서 시작되었다. 생태적 감수성을 잃어버린 시대의 흐름을 거슬러, 신음하는 땅을 회복시키고 굶주린 이웃을 먹이는 선한 청지기로서의 사명을 다할 때다. 무너진 식량망을 다시 잇는 첫걸음은, 상처 입은 창조 세계를 향한 우리의 참회와 나눔에서 시작된다.
너희가 너희의 땅에서 곡식을 거둘 때에 너는 밭 모퉁이까지 다 거두지 말고 네 떨어진 이삭을 줍지 말며... 가난한 사람과 거류민을 위하여 내버려 두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 레위기 19:9-10
#식량위기 #미래농업 #인도주의 #창조질서 #생명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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