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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기적의 생환: 베네수엘라 강진 속 8일 만에 구조된 경비원의 이야기
지난 2026년 6월 24일, 베네수엘라 북부 해안을 강타한 끔찍한 강진 속에서 43세의 경비원 에르난 알베르토 힐 플로레스(Hernán Alberto Gil Flores) 씨가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8일 만에 무사히 구조되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당초 일부 언론은 이번 지진의 규모를 7.2와 7.7로 보도했으나, 미국 지질조사국(USGS) 등 최신 과학 데이터에 따르면 이는 불과 39초 간격으로 발생한 규모 7.2와 7.5의 매우 이례적인 '이중 지진(Doublet)'이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강진으로 인해 베네수엘라 정부 공식 집계 기준 최소 2,295명이 목숨을 잃었고 수만 명이 실종된 상태입니다. 이처럼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전해진 플로레스 씨의 구조 소식은 많은 이들에게 큰 위로와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플로레스 씨는 지진 발생 당시 갤러리아스 플라야 그란데(Galerías Playa Grande) 쇼핑몰 지하의 좁은 경비실에서 근무 중이었습니다. 붕괴된 건물 잔해 속에서 이 작은 공간은 그에게 필수적인 공기를 제공하는 생명줄이 되었습니다. 코스타리카 적십자사 소속 구조대원들이 그의 생존 사실을 처음 확인한 것은 지진 발생 5일 뒤인 6월 29일이었습니다.
구조 작업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이번 작전을 조율한 칠레 도시 탐색 구조대의 수석 의료진 빈첸초 보르냐(Vincenzo Borgna) 씨는 현장의 상황을 '극도로 복잡하고 위험했다'고 묘사하며, "마치 그 위에 건물이 얹혀 있는 모래성과 같아서, 돌 하나만 잘못 빼내도 전체가 무너져 내릴 수 있었다"고 당시의 긴박함을 전했습니다. 미국의 기술 및 공학 팀조차 붕괴 위험성이 너무 크다며 작전 수행에 난색을 표했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칠레 소방대원들을 비롯해 미국, 포르투갈, 멕시코,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등에서 모인 국제 구조대원들은 140톤이 넘는 잔해를 치우며 3일 밤낮으로 헌신적인 구조 작업을 펼쳤습니다. 폭우와 지속적인 여진 속에서도 대원들은 카메라를 이용해 플로레스 씨와 소통을 유지했고, 좁은 틈을 통해 10리터 이상의 물과 영양분을 공급하며 그의 생명줄을 이어갔습니다. 중남미 지역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그는 약 125시간에서 최대 170시간 이상 갇혀 있었던 것으로 추산됩니다.
코스타리카 적십자사의 미냐르 콜라도(Minyar Collado) 씨에 따르면, 플로레스 씨는 생존이 처음 확인되었을 때 "내가 살아나가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아내에게는 살아있다는 사실을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하는 등 가족을 향한 깊은 배려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구조대원들은 "결코 당신을 이곳에 홀로 남겨두지 않겠다"며 그를 격려했습니다. 마침내 잔해 속에서 구출되던 순간, 그는 놀라운 정신력을 발휘하며 들것에 눕기를 거부하고 스스로 걸어서 터널을 빠져나왔습니다.
남편의 구조 소식을 들은 아내 구스비마르 곤살레스(Gusbimar González) 씨는 현지 언론을 통해 "남편이 살아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한 줄기 빛을 보았다"며 구조대에 깊은 감사를 표했습니다. 델시 로드리게스(Delcy Rodríguez) 베네수엘라 대통령 권한대행 역시 소셜 미디어를 통해 "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인류가 단결할 때 보여주는 위대함을 찬양한다"며 국제 구조대에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지진 발생 후 72시간이 지나면 구조 작업은 극도로 어려워지며, 5일이 지난 후의 생존은 '기적'으로 불립니다. 비록 베네수엘라는 수많은 희생자를 수습하고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고통스러운 과제와 부실한 재난 대응에 대한 비판에 직면해 있지만, 8일 만에 일어난 이 놀라운 생환 소식은 국경을 초월한 인류애와 생명의 존엄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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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절망적인 재난의 현장 속에서도 한 생명을 포기하지 않은 국제 구조대원들의 헌신은 우리에게 깊은 감동을 줍니다. 재난 대응 인프라가 부족한 베네수엘라의 현실과 계속해서 늘어나는 희생자 소식은 참으로 안타깝지만, 국경을 초월해 하나 된 인류애가 만들어낸 이 작은 기적이 고통받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빛이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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