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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미국 독립 250주년 맞아 호주 전역 랜드마크 성조기 색으로 점등
2026년 7월 4일 미국 독립선언 250주년을 맞이하여, 호주 주요 도시의 랜드마크가 이를 축하하기 위해 미국의 상징인 붉은색, 흰색, 푸른색 조명으로 물듭니다. 주호주 미국 대사관은 이번 행사가 양국 간의 '지속적인 우정'을 강조하는 뜻깊은 자리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주말 동안 멜버른, 퍼스, 브리즈번, 시드니, 다윈 등 호주 5개 도시의 27개 주요 명소에서 성조기를 상징하는 삼색 조명이 밝혀집니다. 에리카 올슨(Erika Olson) 주호주 미국 대사 대리는 "미국은 지난 250년 동안 자유, 평등, 자치라는 건국 이념을 기념해 왔다"며, "호주 전역에 비치는 이 색상들은 두 국가 간의 긴밀한 파트너십과 우리가 함께 지켜나갈 가치를 강력히 상기시켜 준다"고 감사를 전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주와 명소가 이번 행사에 동참하는 것은 아닙니다. 남호주(SA), 호주수도특별구(ACT), 태즈메이니아의 공공건물들은 점등 행사에 참여하지 않으며, 특히 호주의 대표적 상징물인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도 점등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측은 2024년 말 뉴사우스웨일스(NSW) 주정부가 도입한 새로운 조명 가이드라인을 그 이유로 들었습니다. 해당 규정에 따르면, 세계문화유산으로서의 지위를 보호하기 위해 제한된 상황에서의 호주 국기 및 원주민 국기 등을 제외하고는 타국 국기의 오페라 하우스 돛 투사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조명 행사가 진행되는 배경에는 미묘한 정치적 기류도 존재합니다. 시드니 대학교 미국연구센터(USSC)가 2026년 5월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호주 국민의 약 32%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호주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하는 등 현재 미국 행정부에 대한 호주 내 여론은 다소 차가운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이번 조명 행사가 특정 정치 지도자를 향한 환심 사기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USSC의 재러드 몬드샤인(Jared Mondschein) 연구소장은 "이 행사는 호주와 미국의 오랜 유대 관계와 존중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역할과, 호주의 민주주의 체제 형성에 기여한 미국 독립선언서의 이념적 가치를 언급하며, 호주 대중들 역시 특정 대통령 개인에 대한 평가와 국가 간의 굳건한 동맹을 분리해서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전에도 호주는 주요 동맹국이나 우방국의 기념일에 랜드마크를 점등하며 연대를 표해왔습니다. 2021년 체결 70주년을 맞은 앤저스(ANZUS) 조약 기념일에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와 캔버라 국회의사당이 성조기 색으로 물들었으며,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에 대한 연대, 인도 독립 75주년 기념 등에도 유사한 조명 행사가 열린 바 있습니다.
이번 점등 행사의 주최 측은 대중들에게 소셜미디어 해시태그 '#Freedom250'을 사용하여 뜻깊은 조명 사진을 공유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격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도, 호주 랜드마크를 밝히는 이번 빛의 향연은 양국이 오랜 세월 공유해 온 역사와 보편적 가치의 굳건함을 다시 한번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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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특정 정치 지도자나 행정부에 대한 대중의 호불호와는 별개로, 오랜 세월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핵심 가치를 공유해 온 호주와 미국의 동맹은 여전히 견고합니다. 호주 주요 랜드마크를 수놓은 세 가지 색의 빛은 단순한 외교적 수사를 넘어, 양국이 함께 걸어온 역사적 발자취를 돌아보고 앞으로 연대해 나갈 방향을 제시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닙니다. 이견과 논쟁 속에서도 상호 존중을 잃지 않는 건강한 국제 관계의 본보기를 생각해 보는 뜻깊은 주말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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