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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호주 중위 자산 2020년 대비 7% 감소… 심화되는 부의 양극화
최근 스위스 금융그룹 UBS가 발표한 최신 글로벌 부 보고서(Global Wealth Report)에 따르면, 호주의 평균 자산은 증가한 반면 일반적인 부의 수준을 나타내는 중위 자산은 오히려 감소하여 부의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호주에서는 2만 5천 명 이상의 새로운 백만장자가 탄생했습니다. 2020년대 들어 호주 성인의 1인당 평균 개인 순자산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무려 19%나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성인의 중위 자산(Median wealth)은 오히려 7%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이는 새롭게 창출된 부의 대부분이 이미 최상위 계층에 속한 이들에게 집중되었음을 시사합니다.
중위 자산은 전체 인구를 자산 순으로 세웠을 때 정확히 중간에 있는 사람의 자산을 의미하며, 소수의 초고액 자산가들로 인해 왜곡될 수 있는 평균 자산보다 일반 서민들의 경제적 현실을 더 잘 반영하는 지표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호주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지난 6년 동안 UBS가 분석한 29개국 중 18개국에서 중위 자산이 감소했으며, 독일, 미국, 영국 등에서는 약 20%의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일본, 인도, 한국 등은 2020년대 들어 중위 자산이 증가하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비록 중위 자산이 하락세를 보였지만, 호주의 성인 1인당 중위 자산은 약 21만 783달러(미화 기준)로 룩셈부르크와 벨기에에 이어 여전히 세계 3위를 기록했습니다. 호주의 독립 경제학자 솔 에슬레이크(Saul Eslake)는 호주인들이 이처럼 높은 중위 자산을 유지할 수 있는 주요 원동력으로 부동산 자산과 의무 퇴직연금(Superannuation) 제도를 꼽았습니다.
그러나 에슬레이크 경제학자는 호주가 다른 유사 국가들에 비해 소득 불평등은 크게 확대되지 않았을지 모르나, 부의 불평등에 있어서는 큰 폭의 증가를 겪고 있다고 경고하며, 그 가장 큰 원인으로 주택 시장을 지적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통화기금(IMF) 등 주요 국제기구들 역시 부의 불평등 심화가 궁극적으로 경제 성장을 저해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부유층은 축적된 부를 소비하기보다 저축하는 경향이 있어 성장에 기여하지 못하며, 불평등 확대로 인한 사회적 반발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포퓰리즘 정책을 낳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에슬레이크 경제학자는 호주의 누진적 소득세 제도가 소득 불평등을 완화하는 데는 기여하지만, 부의 분배 불평등을 바로잡는 데는 거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향후 25년에서 30년에 걸쳐 베이비부머 세대에서 자녀 세대로 약 5조 5천억 달러 규모의 막대한 자산이 이전될 것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500만 달러에서 1천만 달러 이상의 고액 유산에 대해 상속세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부동산 거래 시 부과되는 인지세를 광범위한 토지세로 대체하는 방안도 함께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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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이번 기사는 수치상으로 나타나는 국가의 화려한 경제 성장 이면에 가려진 보통 사람들의 경제적 현실을 직시하게 합니다. 호주가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유한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주택 가격 폭등과 부의 대물림 현상으로 인해 서민과 청년 세대의 상대적 박탈감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오세아니아 크리스천 저널(OCJ)의 독자로서, 우리는 경제적 지표의 이면에 있는 이웃의 어려움에 공감하며, 성경적 관점에서 부의 공정한 분배와 소외된 자들을 돌보는 포용적인 경제 시스템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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