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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보안 우려로 앤스로픽 최신 AI 모델(Fable 5·Mythos 5) 접근 전면 차단… 글로벌 'AI 주권' 논쟁 격화

OCJ|2026. 6. 18. 05:51

미국 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AI) 기업인 앤스로픽(Anthropic)의 최신 모델 '클로드 페이블 5(Claude Fable 5)'와 '미토스 5(Mythos 5)'에 대한 외국인 접근 차단을 전격 명령했습니다. 이에 따라 앤스로픽은 해당 모델의 글로벌 서비스를 일시적으로 전면 중단했으며, 이 사태는 유럽과 캐나다 등 동맹국들 사이에서 'AI 주권'과 기술 의존도에 대한 심각한 논쟁을 촉발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오후 5시 21분, 미 상무부는 앤스로픽 측에 서한을 보내 '페이블 5' 및 '미토스 5' 모델에 대한 외국 국적자의 접근을 즉각 차단하라는 수출 통제 지침을 내렸습니다. 미국 정부는 해당 AI 모델의 안전장치를 우회하는 이른바 '탈옥(Jailbreak)' 취약점이 발견되었으며, 이를 통해 사이버 공격 등 국가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가해질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지침에 따라 앤스로픽은 전 세계 모든 사용자에 대해 두 모델의 서비스 접근을 전면 차단했습니다. 앤스로픽 측은 미국 내에 거주하는 자사의 외국 국적 직원들까지 통제 대상에 포함되어, 규정 준수를 위해 불가피하게 전체 서비스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앤스로픽은 성명을 통해 정부가 제기한 보안 우려가 "다른 범용 AI 모델에서도 흔히 발견되는 사소한 취약점에 불과하다"며, 이번 조치가 산업 전반에 적용될 경우 새로운 최첨단 AI 모델의 배포가 사실상 중단될 것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미토스 5'는 앤스로픽이 개발한 가장 강력한 AI 모델 중 하나로, 복잡한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찾아내는 사이버 보안 영역에서 압도적인 성능을 보입니다. 앤스로픽은 그 위험성을 고려해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약 50개 엄선된 기관과만 제한적으로 공유하는 '프로젝트 글래스윙(Project Glasswing)'을 통해 이를 운영해 왔습니다. 반면 '페이블 5'는 미토스 5에 강력한 안전장치를 더해 대중에게 공개된 범용 모델로, 출시된 지 불과 3일 만에 이번 차단 조치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번 사태는 전 세계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동맹국과의 사전 협의 없이 단독으로 강력한 '킬 스위치(Kill Switch)'를 작동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유럽연합(EU)과 캐나다 등은 자국 내 'AI 주권' 확보의 시급성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프랑스 에비앙레방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는 미국의 일방적인 기술 통제에 대응하여,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 간에는 최첨단 AI 모델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Trusted Partner)' 프레임워크 구축이 긴급 의제로 논의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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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이번 앤스로픽 사태는 AI 기술이 단순한 상업적 도구를 넘어 국가의 명운을 좌우하는 '전략 자산'이자 '무기'로 간주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한 국가의 행정 명령이 전 세계 수많은 기업과 연구 기관의 첨단 AI 시스템 접근을 순식간에 마비시킬 수 있다는 사실은, 기술 종속이 곧 국가 안보의 취약점으로 직결됨을 경고합니다. 전 세계가 자국만의 'AI 주권(AI Sovereignty)'을 외치며 독자적인 인프라 구축에 사활을 거는 지금, 호주와 오세아니아 지역의 국가들 역시 기술 자립도와 디지털 보안 정책을 근본적으로 재점검해야 할 중대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