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더보기 →호주 전자제품 소매업체 JB 하이파이, 허위 할인 광고로 25만 달러 이상 환불 조치
호주를 대표하는 대형 전자제품 소매업체 'JB 하이파이(JB Hi-Fi)'가 허위 할인 광고로 인해 고객들에게 25만 달러(AUD) 이상을 환불하는 조치를 취하게 되었습니다.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ACCC)는 해당 업체의 가격 표시 방식이 소비자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습니다.

ACCC의 조사에 따르면, JB 하이파이는 2025년 3월부터 9월까지 온라인에서 판매된 17개 제품에 대해 '기존 가격(was)'과 '할인 가격(now)'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판촉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이 중 일부 제품은 애초에 명시된 '기존 가격'으로 판매된 적이 없거나, 아주 짧은 기간 동안만 그 가격에 판매되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심지어 할인 행사 시점보다 훨씬 이전에 적용되었던 가격을 방금 전까지 판매되던 가격인 것처럼 표기하여 소비자가 큰 할인을 받는 것처럼 착각하게 만든 사례도 있었습니다.
문제가 된 제품은 노트북 2종, 메타 퀘스트 가상현실(VR) 헤드셋, 게이밍 모니터, 휴대폰 액세서리, 보조배터리 및 난방기 등입니다. 해당 기간 동안 이들 17개 제품 중 11개가 실제로 판매되었으며, 허위 할인 가격에 속아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총 206명으로 확인되었습니다.
ACCC의 루크 우드워드(Luke Woodward) 위원은 "기업은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촉 행사를 광고할 때, 잘못된 '기존 가격'을 표시하여 소비자를 기만해서는 안 됩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가격 정보는 반드시 정확해야 하며, 할인이 진정한 의미의 혜택이어야 한다는 점이 매우 중요합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ACCC는 이번 사안에 대해 추가적인 법적 제재는 가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JB 하이파이 측이 ACCC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했으며, 문제가 된 가격 표기 오류가 조직적인 기만행위라기보다는 시스템 및 인적 오류에서 비롯되었음을 소명했기 때문입니다. JB 하이파이는 일부 오류를 ACCC 조사 시작 전에 자체적으로 시정했으며, 현재 피해를 입은 고객들에게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해 자동으로 환불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최근 호주 내 대형 유통업체들의 '가짜 할인' 관행에 대해 ACCC가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습니다. ACCC는 콜스(Coles)와 울워스(Woolworths) 등 주요 슈퍼마켓의 기만적인 가격 책정에 대해서도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바 있으며, 소매업계 전반에 걸쳐 투명한 가격 정보 제공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습니다.
---
[에디터의 노트]
소비자의 신뢰는 기업이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입니다. 비록 이번 사안이 고의가 아닌 시스템 오류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더라도, 소비자에게 허위 할인 정보를 제공한 것은 기업의 신뢰도에 큰 타격을 줍니다. 투명하고 정직한 상거래 질서가 정착되기를 바라며, 소비자들 역시 눈에 띄는 할인 문구에 현혹되기보다는 가격 변동을 꼼꼼히 살피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뉴스 > 오세아니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호주 경제] 생활비 압박에 '현금 사용' 회귀… 예산 관리 수단으로 재조명 (0) | 2026.06.13 |
|---|---|
| 블루마운틴의 명소 링컨스 록(Lincoln's Rock), '도보 방문객'에 한해 제한적 재개장 (0) | 2026.06.13 |
| 호주 쇼핑 습관의 변화: 생활고 속 존엄성을 지키는 '소셜 슈퍼마켓'의 부상 (0) | 2026.06.13 |
| 멜버른 타르네이트 지역 학교 통제 해제… 주거 침입 혐의 10대 등 3명 체포 (0) | 2026.06.13 |
| 호주 콜스(Coles) 슈퍼마켓, 무인 계산대 AI 보안 게이트 도입에 소비자 불매운동 조짐 (0) | 2026.06.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