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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시간 이상 소셜미디어 사용 청소년, 우울증 위험 높아... 호주 장기 추적 연구 결과

OCJ|2026. 6. 12. 05:31

호주 청소년들이 하루 2시간 이상 소셜미디어(SNS)를 사용할 경우, 우울 증상이 심해지고 행복감이 떨어질 위험이 높다는 10년 장기 추적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특히 사춘기 초기인 12~13세 여학생들에게서 그 부정적 영향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호주 머독어린이연구소(MCRI)와 디킨대학교(Deakin University) 공동 연구진은 멜버른 지역의 아동 1,200여 명을 9세부터 19세까지 추적 관찰한 '아동기에서 청소년기 전환 연구(CATS)' 결과를 2026년 6월 11일 호주 의학저널(Medical Journal of Australia)에 게재했습니다. 연구진은 매년 참가자들의 소셜미디어 사용 시간과 우울, 불안, 행복감, 자해 충동 등 정신건강 지표를 심층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루 2시간 이상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는 12~18세 청소년들은 1시간 미만 사용자들에 비해 1년 뒤 우울 증상이 악화되고 행복감이 저하될 확률이 유의미하게 높았습니다. 연구진은 또래 관계와 자아상에 민감해지는 12~13세 사춘기 초기가 소셜미디어의 부작용에 가장 취약한 시기라고 밝혔습니다. 이 시기에는 온라인상의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거나 사이버 괴롭힘 및 유해 콘텐츠에 노출될 위험이 극대화되기 때문입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난디 비자야쿠마르(Dr. Nandi Vijayakumar) 박사는 "초기 청소년기에 높은 수준의 소셜미디어 사용이 1년 후의 정신건강 문제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개인에게 미치는 위험 증가 폭은 작을지라도, 대다수의 청소년이 소셜미디어에 노출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중보건에 미치는 파급력은 상당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시기의 조기 개입이 매우 중요합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최근 호주 정부가 전 세계 최초로 시행한 '16세 미만 소셜미디어 사용 금지법'의 타당성에 의학적인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해당 연구의 데이터는 연령 제한 법제화 이전에 수집된 것이지만, 소셜미디어의 과도한 사용이 성장기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실증적으로 뒷받침한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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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에디터의 노트:
최근 호주 전역에서 시행 중인 '16세 미만 소셜미디어 금지법'을 두고 청소년들의 우회 접속이나 기술적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언론을 통해 계속 보도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장기 추적 연구는 우리가 왜 다음 세대의 디지털 환경에 강제적으로라도 개입하여 아이들의 마음을 보호해야 하는지에 대한 본질적인 해답을 제시해 줍니다. 아이들이 스크린 속 가짜 세상이 아닌, 현실의 건강한 관계 속에서 온전히 성장할 수 있도록 가정과 교회, 그리고 지역 사회 전체가 지혜를 모아 이끌어주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