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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이스라엘군 발포로 서안지구서 7개월 팔레스타인 영아 사망... "치명적 오인 사격" 논란

OCJ|2026. 6. 8. 04:15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헤브론 인근에서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7개월 된 팔레스타인 영아가 사망하고 부모가 중상을 입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와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간) 저녁 서안지구 남부 텔 루메이다(Tel Rumeida) 인근 17번 검문소 주변에서 7개월 된 아기 샘 파흐드 아부 하이칼(Sam Fahd Abu Haikal)이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숨졌습니다. 베들레헴 대학교 강사인 아버지 파흐드 아부 하이칼(Fahd Abu Haikal)과 그의 아내 역시 이 총격으로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사건 당시 가족은 차량으로 이동 중이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차량이 군인들을 향해 가속하는 것으로 오인하여 한 병사가 단발로 사격을 가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의 초기 조사 결과, 피해를 입은 세 명의 팔레스타인인은 사건과 무관한 민간인인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현재 해당 군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피해 가족의 증언은 군의 해명과 크게 엇갈립니다. 동승했던 아기의 할머니 페리알 아부 헤이칼(Feryal Abu Heikal)은 멀리서 이스라엘 군용 차량과 군인들을 발견하고 17번 검문소 인근에 차량을 완전히 세웠다고 증언했습니다. 처음에는 경고사격인 줄 알았으나, 총알이 차량 전면 유리를 관통하여 아버지의 손을 뚫고 뒷좌석에 있던 아기와 어머니를 덮쳤습니다. 아버지는 "차를 멈추었는데도 불구하고 그들은 그저 총을 쏘았다"며, 10미터 거리에서 군인이 가족임을 확인할 수 있었음에도 사격이 이루어졌다고 호소했습니다. 아기는 총탄에 얼굴을 맞아 사망했으며, 어머니는 심장 인근에 파편이 박혀 중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 점령하의 서안지구에서는 이스라엘군의 군사 작전과 정착민들의 폭력 사태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유엔(UN) 통계에 따르면 가자 전쟁 발발 이후 서안지구와 동예루살렘에서 사망한 팔레스타인인은 최소 240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1,000명이 넘습니다. 이스라엘 인권 단체 '예시 딘(Yesh Din)'은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제기된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 관련 불만 접수 2,427건 중 이스라엘 군인이 기소된 비율은 1% 미만이라고 밝혔습니다.

아기를 잃은 아버지 파흐드 아부 하이칼 씨는 아들의 시신을 안고 "그들은 끝에 가서 실수였다고 말하겠지만, 어떤 것도 실수라고 부를 수 없다"며 강력한 정의를 촉구했습니다. 무고한 생명이 희생되는 이번 비극은 폭력의 악순환에 빠진 중동 분쟁의 참혹한 현실을 다시금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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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전쟁과 분쟁 속에서 가장 연약하고 보호받아야 할 어린 생명이 희생되었다는 사실은 그 어떤 군사적, 정치적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단순한 '실수'나 '오인 사격'으로 넘기기에는 무고한 민간인, 특히 어린이들의 희생이 너무나 잦아지고 있습니다. 국제사회가 이 비극을 멈추기 위해 보다 적극적이고 책임 있는 중재에 나서야 할 시점입니다. 분쟁 지역에 조속히 평화가 찾아오기를, 그리고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가 함께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