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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2026 북중미 월드컵, 치솟는 체류비와 티켓값에 호주 팬들 '수천만 원' 지출... 상업화 논란 가열
2026년 북중미 FIFA 월드컵 개막이 목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호주 축구 팬들이 대회를 관람하기 위해 수만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항공권과 숙박비, 그리고 큰 폭으로 뛴 티켓 가격에도 불구하고 수천 명의 호주 팬들이 북미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2026년 월드컵은 대회 역사상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대회가 될 전망입니다. 비용 급등의 주요 원인으로는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과 장거리 항공료 인상, 숙박비 급등, 그리고 FIFA가 이번 대회에 새롭게 도입한 논란의 '다이내믹 프라이싱(변동 가격제)' 시스템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를 방문할 예정인 호주 골드코스트의 축구 팬 대니 기르기스(Dany Girgis) 씨는 이번 여행에 약 2만 달러에서 2만 5천 달러(호주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는 플로리다에 마련된 호주 국가대표팀(사커루)의 훈련장 방문을 시작으로 10주간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입니다. 비싼 비용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것은 제게 타협할 수 없는 최고의 스포츠 경험이며, 이 여행을 위해 평소에 몹시 열심히 일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기르기스 씨가 구매한 D조 조별리그 호주 대 미국전 티켓은 변동 가격제의 영향으로 약 700달러에 달했습니다. 추첨에서 탈락한 팬들은 FIFA 공식 재판매 플랫폼이나 제3자 사이트를 이용해야 하지만, 가격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과거 대회에서는 액면가 이하로만 재판매가 허용되었으나, 이제는 FIFA가 직접 2차 시장에 개입해 판매액의 30%를 수수료로 챙기고 있습니다. 호주 매체 SBS의 조사 결과, 호주-미국전의 가장 저렴한 카테고리 3 좌석조차 공식 재판매 플랫폼에서 약 1,300달러에 등록되어 있었으며, 가장 비싼 좌석은 3만 2천 달러를 호가했습니다.
이러한 가격 책정에 대해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미국에서는 대학 경기나 프로 경기를 보려면 최소 300달러 이상을 내야 합니다"라며 미국 시장의 특수성을 이유로 방어했습니다. 또한,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된 이번 대회에 무려 5억 건 이상의 티켓 구매 요청이 쇄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2018년과 2022년 대회의 티켓 요청 건수를 합친 5천만 건 미만과 비교할 때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입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조차 이러한 입장권 가격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파라과이와의 미국 대표팀 개막전 티켓 가격을 언급하며 "솔직히 나라도 그 돈을 내고 가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법적 조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레티샤 제임스(Letitia James) 뉴욕주 검찰총장과 제니퍼 대븐포트(Jennifer Davenport) 뉴저지주 검찰총장은 최근 FIFA의 티켓 가격 책정 및 좌석 배정 관행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고 소환장을 발부했습니다. 이들은 FIFA가 '가짜 희소성(fake scarcity)'을 조성하고 팬들을 오도해 가격 폭등을 유도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호주 시드니 출신의 마크 언더우드(Mark Underwood) 씨는 밴쿠버와 캘리포니아 샌타클래라로 이동해 튀르키예와 파라과이전을 관람할 예정이며, 최고 등급인 카테고리 1 티켓 2장을 약 1,300달러에 확보했습니다. 그는 월드컵 직관을 향한 오랜 꿈을 이루게 되었지만, "스포츠가 점차 중상류층과 부유층만의 전유물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라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빅토리아주 외곽에 거주하는 대학생 스티븐 포드고르스키(Stephen Podgórski) 씨 역시 이번 여행 경비 1만 2천500달러를 마련하기 위해 주 6일을 일해야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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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축구는 본래 빈부격차나 신분과 관계없이 전 세계인이 공평하게 즐길 수 있는 '가장 대중적인 스포츠'라는 아름다운 상징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사상 최초로 도입된 변동 가격제와 천정부지로 치솟는 체류비는, 현대 스포츠가 점차 경제적 여유가 있는 계층만의 전유물로 변질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깊은 우려를 자아냅니다. 오세아니아 크리스천 저널(OCJ)은 이처럼 극대화된 스포츠 상업화의 이면에 가려진 평범한 팬들의 소외와 실망에 주목합니다. 자본의 논리보다는 이웃과 함께 누릴 수 있는 공정하고 따뜻한 스포츠 문화가 회복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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