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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호주 정치] 원네이션, 노동당 제치고 지지율 1위 등극… ‘밀레니얼 세대’ 표심 이탈 가속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우파 성향의 원네이션(One Nation) 정당이 집권 여당인 노동당(Labor)을 제치고 호주 내 정당 지지율 1위를 기록하는 이변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전통적으로 진보 성향을 띠는 것으로 여겨지던 청년층, 그중에서도 30~45세 밀레니얼 세대에서 원네이션을 향한 지지세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호주 정치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레드브릿지(RedBridge)와 액센트 리서치(Accent Research)가 공동으로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원네이션의 1순위(Primary vote) 지지율은 31%로 치솟으며 28%에 머문 노동당을 앞섰습니다. Z세대(18~29세)에서는 노동당(35%)과 녹색당(27%)이 여전히 강세를 보인 반면, 밀레니얼 세대에서는 원네이션이 30%의 지지를 얻어 노동당(28%), 녹색당(18%), 자유-국민 연립당(16%)을 모두 제치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최근 원네이션의 당 대표 폴린 핸슨(Pauline Hanson)은 차기 총선에서 하원에 출마해 안소니 알바니즈(Anthony Albanese) 총리의 자리를 노리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의 핵심 원인으로 '교육 수준에 따른 양극화'를 지목합니다. 호주선거연구(2025 Australian Election Study)의 공동 저자인 이안 맥칼리스터(Ian McAllister) 호주국립대(ANU) 교수는 "밀레니얼 세대 내에서 대학 학위가 없는 유권자들은 원네이션으로, 학위를 가진 유권자들은 녹색당이나 주요 정당으로 향하는 뚜렷한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레드브릿지의 사이먼 웰시(Simon Welsh) 연구 책임자 역시 "원네이션의 지지율 상승은 대학 진학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외곽 지역 및 지방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교육 수준과 지역적 특성이 투표 성향을 가르는 주요 변수임을 강조했습니다.
집권 노동당이 발표한 '2026년 연방 예산안'에 대한 청년층의 싸늘한 반응도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이번 예산안에는 세대 간 주택 불평등 해소를 목적으로 네거티브 기어링(Negative Gearing) 혜택 축소 및 양도소득세(CGT) 개편 등 대대적인 세제 개혁안이 포함되었습니다. 하지만 여론조사 결과, 예산안이 자신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밀레니얼 세대의 12%, Z세대의 21%에 불과했습니다. 모나쉬 대학교(Monash University)의 루카스 월시(Lucas Walsh) 연구원은 "짧은 영상과 자극적인 문구 위주로 소비되는 현재의 미디어 환경에서는 정부의 복잡하고 미묘한 세제 개혁안을 유권자들에게 온전히 이해시키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심각한 주택 가격 폭등과 내 집 마련의 꿈이 멀어진 현실은 청년층의 정치적 불신을 극에 달하게 만들었습니다. 2025년 호주선거연구에 따르면, 원네이션 지지자의 74%가 "정치인들은 보통 자신들의 이익만 챙긴다"고 답할 정도로 정치권에 대한 팽배한 불신을 보여주었습니다. 부동산 연구 기관인 코탈리티(Cotality)에 따르면 최근 주요 도시의 경매 낙찰률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시장 냉각의 조짐이 보이고 있으나, 아직 청년 유권자들은 주택 시장 진입의 문턱이 낮아졌다는 것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이먼 웰시 책임자는 "밀레니얼 세대의 원네이션 지지율 급등은 단순한 '우경화'라기보다는, 수년간 이어진 생활 수준 하락과 경제적 불안감에서 비롯된 분노를 표출할 '진정성 있는 창구(authentic vehicle)'를 찾은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유권자들은 이념을 넘어 당장의 팍팍한 삶을 대변해 줄 목소리에 반응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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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에디터의 노트: 정치적 이념을 떠나, 당장의 생활 수준이 위협받을 때 대중은 분노를 가장 잘 대변해 줄 수 있는 대안을 찾기 마련입니다. 특히 주택난과 물가 상승으로 인해 내 집 마련의 꿈을 잃은 호주 청년 세대의 정치적 이탈은 우리 사회 전체가 귀 기울여야 할 중요한 경고음입니다. 정부는 복잡한 정책을 내놓는 데 그치지 않고, 그 혜택이 서민과 청년들에게 실질적으로 닿을 수 있도록 투명하고 진정성 있게 소통해야 합니다. 우리 신앙 공동체 역시 이러한 경제적,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이웃과 청년들의 좌절감에 깊이 공감하고, 그들의 짐을 함께 나누기 위해 어떤 실질적 사랑과 돌봄을 실천할 수 있을지 깊이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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