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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무기가 된 '기아': 8년간 2만 건 넘는 식량 관련 폭력 사태 발생

OCJ|2026. 5. 26. 06:30

영국 일간지 가디언(The Guardian)의 2026년 5월 24일 보도에 따르면, 전 세계 분쟁 지역에서 식량을 무기화하는 '식량 관련 폭력' 사태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8년 동안 기아를 전쟁 무기로 악용한 사례는 무려 2만 건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비정부기구 '인시큐리티 인사이트(Insecurity Insight)'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이후 15개국에서 식량 공급을 의도적으로 표적으로 삼은 사건이 21,403건이나 발생했습니다. 이는 2018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민간인에 대한 고의적 기아 유발과 인도적 지원의 불법적 거부를 전쟁 전술로 규정하고 이를 규탄하는 결의안 2417호를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이후의 기간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구체적인 피해 규모를 살펴보면, 가족들이 생필품을 구하는 시장에 대한 공격이 1,261건, 식량 분배 시스템을 공격하거나 관련 작업자를 살해한 사건이 863건에 달했습니다. 또한 농경지에 대한 군사적 타격은 1,909건, 농작물 재배에 필수적인 수자원 인프라 파괴는 563건으로 파악되었습니다.

가장 많은 공격이 기록된 지역은 팔레스타인 점령지로 총 9,013건의 공격이 발생했습니다. 그 뒤를 이어 예멘에서 1,863건, 수단에서 1,605건의 식량 표적 공격이 발생했습니다. 이외에도 가자지구, 수단, 레바논, 아이티 등에서 식량 공급이 일상적으로 위협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특히 수단에서는 최근 드론이 사람들이 붐비는 시장을 타격해 28명이 사망하는 참혹한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민간인들은 식량 구호품을 얻기 위해 목숨을 걸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2023년 10월부터 2025년 말까지 원조를 받으려다 사망하거나 부상당한 사람의 수는 10,300명이 넘습니다. 인시큐리티 인사이트의 크리스티나 빌레(Christina Wille) 국장은 여성들이 가족의 식량을 우선시하기 위해 자신의 식사량을 줄이면서 가장의 역할까지 떠안고 있으며, 아이들은 충분한 영양 공급을 받지 못해 평생에 걸친 발달 장애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국제사회가 유엔 결의안을 적극적으로 이행하고 이러한 위반 행위에 대해 실질적인 조치를 취할 책임이 있다고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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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식량이 무기가 되는 현실은 인류가 직면한 가장 잔혹한 비극 중 하나입니다. 유엔 안보리 결의안 제2417호가 제정된 지 8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생존의 가장 기본적 조건인 식량과 물을 차단하여 민간인을 굴복시키려는 시도가 오히려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은 국제사회의 뼈아픈 반성을 요구합니다. 특히 구호품을 구하려다 1만 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참담한 현실 앞에서, 우리는 더 이상 침묵해서는 안 됩니다. 소외되고 굶주린 이웃을 향한 전 세계적 차원의 기도와 연대, 그리고 위반 행위에 대한 엄중한 국제적 제재가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