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S WORD

이사야 41:10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Today
Admin

뉴스

더보기 →
뉴스/오세아니아

"지금은 애도의 시간입니다"… 앨리스 스프링스 5세 여아 사망 후 가족들의 간곡한 평화 촉구

OCJ|2026. 5. 3. 04:18

[OCJ 뉴스] 호주 노던 테리토리(Northern Territory)의 앨리스 스프링스(Alice Springs)에서 5세 원주민 여아 '쿠만자이 리틀 베이비(Kumanjayi Little Baby)'가 안타깝게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슬픔에 잠긴 가족들이 지역 사회의 진정과 평화를 간곡히 촉구했습니다.

 


아이의 할아버지이자 왈피리(Warlpiri) 부족의 원로인 로빈 그래니츠(Robin Granites) 씨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지금은 우리 가족을 존중하고, 아이를 기억하며 슬퍼할 '쏘리 비즈니스(Sorry Business, 원주민 전통 애도 기간)'의 시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대중의 분노와 상실감에 깊이 공감하면서도, "소셜 미디어에서 영웅 행세를 하거나 문제를 일으킬 때가 아니다"라며 분노로 인한 폭력적인 행동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러한 할아버지의 당부는 지난 목요일 앨리스 스프링스 병원 외곽에서 발생한 폭력 시위 직후에 나왔습니다. 당시 47세 용의자 제퍼슨 루이스(Jefferson Lewis)가 해당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수백 명의 군중이 몰려들어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이로 인해 구급차 운행이 중단되고 병원이 약 5시간 동안 전면 통제되는 사태가 발생했으며, 경찰차에 불을 지르려 한 여성이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현지 경찰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실종되었던 아이는 목요일 정오경 올드 타이머스(Old Timers) 타운 캠프에서 약 5km 떨어진 곳에서 끝내 시신으로 발견되었습니다. 용의자 루이스는 분노한 일부 주민들에게 폭행을 당해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이송되었다가, 이후 폭동 등 추가적인 치안 문제로 인해 다윈(Darwin)으로 긴급 이송되었으며 조만간 살인 혐의로 기소될 예정입니다.

그래니츠 할아버지는 참담한 비극 속에서도 호주 전역에서 가족들에게 보내준 지지와 기도에 깊은 감사를 표했습니다. 덧붙여 가족들은 다음 주 목요일 앨리스 스프링스의 안작 오벌(Anzac Oval)에서 대중이 참석할 수 있는 공개 촛불 추모 집회가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지 지역 사회는 생전 아이가 가장 좋아했던 분홍색 옷을 입고 추모에 동참해 줄 것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저희 오세아니아 크리스천 저널(OCJ)은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이 안타까운 슬픔이 폭력이 아닌 평화와 기도를 통해 온전히 치유되기를 소망합니다.

---

[에디터의 노트]
비극적인 사건은 으레 분노를 낳기 마련이지만, 참척의 고통 속에서도 '평화'를 호소하는 할아버지의 품격 있는 대처는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줍니다. 호주 내 원주민 타운 캠프의 열악한 치안과 환경 개선이라는 무거운 구조적 과제가 수면 위로 드러났으나,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이웃의 아픔에 동참하고 분노를 기도로 승화시키는 성숙한 연대의 자세입니다. 고통받는 유가족들과 지역 사회를 위해 크리스천 커뮤니티가 한마음으로 중보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