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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국제] 가자지구 재건에 714억 달러 소요 전망… "인류 발전 77년 후퇴"
유엔(UN)과 유럽연합(EU), 세계은행(World Bank)이 공동으로 발표한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전쟁으로 파괴된 가자지구를 재건하는 데 향후 10년간 약 714억 달러(미화)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었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2년여간의 갈등이 남긴 참혹한 인적, 물적 피해를 상세히 조명하며, 가자지구의 인류 발전이 77년 전으로 후퇴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막대한 피해와 인적 손실
'가자지구 신속 피해 및 필요 평가(RDNA)'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0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이어진 전쟁으로 인해 가자지구 내 주택 37만 1,888채가 파괴되거나 손상되었습니다. 이는 전체 주택의 약 76.6%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또한 병원의 절반 이상이 제 기능을 상실했으며, 대부분의 학교가 파괴되거나 피난처로 용도가 변경되었습니다. 인프라의 물리적 피해액은 약 352억 달러에 달하며, 경제적·사회적 손실은 227억 달러로 추산됩니다.
인명 피해 역시 참혹한 수준입니다. 보고서는 지난 2년간 7만 1,0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하고, 17만 1,0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가자지구 인구의 약 60% 이상이 집을 잃었으며, 190만 명에 달하는 주민들이 여러 차례 피난길에 올라야 했습니다. 특히 70만 명이 넘는 학령기 어린이들이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수많은 어린이가 신체적 상해와 트라우마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가자지구의 경제는 83~84%가량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속되는 긴장과 인권 단체의 우려
지난 2025년 10월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 협정이 타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지의 폭력 사태는 완전히 종식되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의 산발적인 공습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앰네스티 등 인권 단체들은 가자지구뿐만 아니라 요르단강 서안지구(West Bank)에서도 이스라엘 정착민들의 공격과 강제 철거가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앰네스티는 무력 충돌 과정에서 민간인과 구호원들이 희생된 점을 지적하며 국제 사회의 더 강력한 대응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스라엘 측은 사전 경고를 통해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으며, 전쟁 범죄 혐의는 사실이 아니라고 강력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누가, 어떻게 재건할 것인가?
재건을 위한 당장의 과제는 필수 서비스 복구와 중요 인프라 건설입니다. 보고서는 초기 18개월 동안에만 263억 달러가 긴급히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 사회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습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도로 출범한 국제기구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가 가자지구 재건 및 거버넌스 회복의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2025년 11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2803호를 통해 승인된 이 위원회는 하마스의 무장 해제와 인프라 복구를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최근에는 두바이의 다국적 물류기업인 DP 월드(DP World)와 가자지구 내 구호물자 공급망 및 인프라 프로젝트 관리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수백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재원 마련과 팔레스타인 주도의 재건을 요구하는 목소리, 그리고 여전히 좁혀지지 않는 국제 사회의 정치적 이견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전례 없는 인도적 위기를 극복하고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전 지구적인 지혜가 절실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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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가자지구의 참상은 단순한 통계 수치를 넘어, 수백만 명의 생명과 직결된 전 지구적 아픔입니다. 특히 77년이나 후퇴해 버린 인류 발전의 시계를 다시 되돌리기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재원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의 진정성 있는 협력과 조건 없는 긍휼이 필요합니다. 깊은 상처를 입은 땅에 진정한 샬롬(평화)이 임하기를 기도하며, 잿더미 속에서도 다시 희망이 싹틀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지속적인 관심이 절실히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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