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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성적보다 적성이 우선"... NSW주 수험생 8천 명, 고난도 수학(Advanced Maths) 선택 포기
최근 뉴사우스웨일스(NSW)주의 고등학교 졸업 자격시험인 HSC(Higher School Certificate)를 준비하는 학생들 사이에서 '고난도 수학(Mathematics Advanced)'을 포기하는 이른바 '수학 엑소더스'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8,000명이 넘는 학생들이 11학년에서 12학년으로 올라가며 이 과목을 포기한 것으로 밝혀져 교육계에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3분의 1이 중도 하차... STEM 과목 전반의 위기
NSW 교육표준국(NESA)의 최신 입학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1학년에서 고난도 수학을 선택했던 학생 25,405명 중 약 34%에 달하는 8,596명이 12학년 진급 시 해당 과목을 포기했습니다. 이는 3명 중 1명꼴로 고난도 수학 공부를 그만둔 셈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수학에만 국한되지 않았습니다. 공학 연구(Engineering Studies, -36%), 화학(Chemistry, -30%), 물리(Physics, -26%) 등 이른바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관련 핵심 과목들에서도 수천 명의 학생이 중도에 선택을 철회했습니다. 이는 호주 정부가 국가 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STEM 분야 인력을 양성하려는 정책적 흐름과는 상반된 결과여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학업 부담 대비 효율성 낮아"... 전략적 선택의 결과
학생들이 고난도 수학을 포기하는 주된 이유는 과도한 학업량과 대학 진학을 위한 ATAR(대입 점수) 전략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12학년생인 자스민 에드워즈(Jasmine Edwards)는 인터뷰에서 "수학 성적은 나쁘지 않았지만, 고난도 수학에 쏟아야 하는 시간과 노력이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며 "졸업 후 수학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길을 가고 싶었기에 과목 수준을 낮췄다"고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또한 부모의 과도한 기대가 학생들을 처음부터 본인의 역량에 맞지 않는 어려운 과목으로 내모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NSW 수학협회의 교육 고문 미리암 리스(Miriam Lees)는 "많은 부모가 자녀의 적성보다는 사회적 명성을 위해 어려운 과목을 강요하지만, 결국 학생이 감당하지 못하고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실패가 아닌 과정"... 교육 전문가들의 조언
유명한 수학 교육가인 에디 우(Eddie Woo) 시드니대 교수는 이러한 감소 현상에 대해 "HSC 시스템의 결함이라기보다,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구체화해 나가는 과정의 특징"이라며 지나친 우려를 경계했습니다. 학생들이 11학년에서 다양한 시도를 해본 뒤, 12학년이 되면서 자신의 적성과 목표에 맞춰 과목을 정교하게 조정해 나가는 과정이라는 설명입니다.
그러나 리스 고문은 "고난도 수학에서 다루는 미적분 등의 개념은 대학에서 성공적인 학업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비판적 사고력을 길러준다"며, 수학이 필요한 전공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는 고난도 수학이 최소한의 문턱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EDITOR'S NOTE]
성경은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잠언 22:6)"고 말씀합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학생들에게 오직 '높은 점수'와 '성공적인 커리어'만을 강요하며, 그들이 하나님께서 주신 고유한 달란트를 발견할 기회를 빼앗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됩니다.
8,000명의 학생이 고난도 수학을 포기했다는 소식은 단순히 학업의 어려움을 피하려는 회피로만 볼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는 우리 아이들이 세상이 정해놓은 '성공의 공식'에서 벗어나 자신의 진정한 길을 찾아가는 고군분투의 과정일 수 있습니다. 학업적 수월성도 중요하지만, 우리 공동체는 아이들이 점수라는 숫자에 갇히지 않고, 각자에게 부여된 소명을 기쁘게 감당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지지하는 따뜻한 울타리가 되어주어야 할 것입니다. 지혜는 단순히 어려운 문제를 푸는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삶의 방향을 올바르게 선택하는 분별력에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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