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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뱅스타운 신설 병원 내 기독교 예배당 건립 목소리 높아진다
호주 시드니의 캔터베리 뱅스타운 지역사회가 20억 달러 규모로 건설 예정인 신규 뱅스타운 병원 내에 독립적인 기독교 예배당을 마련해 달라는 강력한 요청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캔터베리 뱅스타운 시의회는 만장일치로 주 정부에 신규 병원 설계에 기독교 예배당을 포함할 것을 촉구하는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이번 제안을 주도한 라셸 하리카 부시장은 기존 뱅스타운 병원이 운영해 온 기독교 예배당과 이슬람 기도실이 지역 주민들에게 제공했던 심리적 안정과 영적 위로의 가치를 강조하며 신축 병원에서도 이러한 시설이 반드시 계승되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현재 해당 청원에는 약 만 명에 달하는 주민들이 서명하며 지역 내 종교적 다양성과 높은 신앙심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뱅스타운 지역은 호주 내에서도 가장 높은 종교적 비율을 자랑하는 곳으로 주민의 약 75퍼센트가 신앙을 가지고 있으며 그중 기독교인이 42퍼센트, 무슬림이 24퍼센트를 차지합니다. 이러한 인구학적 특성에도 불구하고 주 정부는 신축 병원 설계 과정에서 공간 효율성을 이유로 독립된 종교 시설 대신 다종교 공용 공간만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주 정부 측은 현대 병원 시설이 의료 서비스에 집중해야 하며 영적 공간은 유연하게 운영되는 공유 시설이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나 지역 주민들과 종교 지도자들은 이를 실질적인 대안으로 보지 않고 있습니다. 다종교가 혼재된 병원 환경에서 특정 신앙을 가진 이들이 온전히 침묵과 기도를 통해 위로받을 수 있는 전용 공간의 부재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또 다른 고통이 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실제로 병원을 이용했던 많은 시민들은 과거 병원 내 예배당이 투병 생활 중 겪는 극심한 고립감과 공포를 극복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증언합니다. 생사의 갈림길에 선 환자나 임종을 지키는 가족들에게 예배당은 단순한 건축 공간을 넘어 신과의 교감을 통해 평안을 찾는 성소와 같은 곳입니다.
세인트 루크 가톨릭 교회의 다리우시 바시아가 신부는 고통받는 환자들과 이들을 돌보는 의료진 모두에게 하나님께 나아가 짐을 내려놓을 수 있는 기도의 장소가 절실하다고 호소하며 이번 시의회의 결정을 환영했습니다. 현재 지역 정치권과 시민 사회는 병원 내 영적 돌봄의 가치를 의료 서비스와 동등한 수준으로 격상시키기 위해 주 정부 보건부 장관과의 면담을 추진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에디터 노트
질병과 죽음의 문턱에 선 인간에게 의료적 처치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영혼의 안식입니다. 병원은 육체의 치유를 넘어 인간의 존엄과 내면의 평화를 다루는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다원주의 사회라는 명목으로 신앙의 자리를 점차 지워가는 것은 오히려 공동체의 가장 아픈 이들을 고립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사회적 약자와 고통받는 이들에게 하나님과 대면할 수 있는 정결한 기도의 처소를 제공하는 일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지기들이 마땅히 감당해야 할 선한 책임입니다. 병원 내 예배당은 건물이 아닌 치유와 소망의 통로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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