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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오세아니아

호주 노동시장 인력난 심화 전문직과 기술직 중심으로 구인난 지속

OCJ 2026. 11. 4. 04:18

호주 노동시장이 여전히 만성적인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최근 호주 일자리기술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약 280개 직업군에서 인력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평가 대상 직종의 27퍼센트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비록 지난 2023년 기록한 36퍼센트의 정점보다는 다소 완화되었으나 보건 과학 기술 및 건설 분야를 중심으로 기업들이 적합한 인재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상황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지붕 타일공 가스 배관공 광산 엔지니어 심리학자 그리고 발병학자와 같은 직업군은 2021년부터 매년 인력 부족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고질적인 구인난을 방증하고 있습니다. 올해 새롭게 리스트에 포함된 28개 직업군 중에는 말 사육 전문가나 심리치료사 등이 포함되어 있어 산업 전반에 걸친 인력 수급 불균형을 체감하게 합니다. 이러한 직업군들은 채용 공고 기간이 길어질 뿐만 아니라 지원자 수 자체가 적고 그중에서도 업무에 필요한 자격을 갖춘 적합한 지원자를 찾기가 매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구인난을 겪는 직종의 경우 비구인난 직종보다 Qualified 지원자는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어 기업들의 채용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노동시장 문제를 단순히 인력 공급의 부족이나 이직률 문제로만 치부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합니다. 찰스 스터트 대학의 라리사 뱀베리 교수는 노동 현장의 문제가 단일 원인이 아닌 여러 요인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생태계적 문제임을 강조했습니다. 단순히 인력을 양성하여 배출하는 파이프라인 방식의 대응보다는 지역별 산업별 특성에 맞춘 세밀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특히 농업과 같은 전통 산업에서도 인공지능과 데이터 분석 등 새로운 기술 역량이 요구됨에 따라 기존 종사자들에 대한 재교육과 상향 평준화 교육이 구인난 해소의 핵심 열쇠가 될 수 있다고 제언했습니다.

지방 지역의 경우 대중교통 인프라나 교육 시설 접근성 등 지역적 특수성이 인력 확보를 어렵게 만드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따라서 정부와 교육 기관 그리고 기업이 협력하여 해당 지역에 필요한 인재를 맞춤형으로 교육하고 배치하는 전략적 접근이 시급합니다. 무조건적인 인력 증원이나 해외 이민 정책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이미 해당 지역에 거주하며 잠재력을 가진 이들에게 필요한 기술을 습득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장기적인 노동시장 안정화를 위한 지속 가능한 대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에디터 노트
일자리는 단순히 경제적 수단에 그치지 않고 개인이 사회 속에서 자신의 달란트를 발휘하며 공동체에 기여하는 거룩한 소명이기도 합니다. 만성적인 인력 부족은 기업의 성장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필수적인 사회적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이웃들에게도 고통을 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노동력을 단순히 생산의 도구로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각 사람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청지기적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산업 현장의 기술 변화 속에서 소외되는 이가 없도록 교육의 기회를 평등하게 제공하고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드는 것은 우리 모두가 함께 짊어져야 할 책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