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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이여 안심하라 황무지를 가나안으로 바꾼 개척자 가나안농군학교 김용기 장로 이야기

OCJ 2026. 10. 25. 03:54

전쟁의 폐허와 절대 빈곤이 휩쓸고 간 1950년대의 대한민국. 절망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이 땅에서 외국의 원조나 정치적 구호가 아닌 흙과 성경 속에서 민족의 희망을 발견한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가나안농군학교의 설립자이자 한국 농촌 운동의 선구자인 일가 김용기 장로입니다.

 

 

1909년 경기도 양주의 깊은 신앙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일찍이 부모로부터 투철한 기독교 신앙과 애국심을 물려받았습니다. 여운형 선생이 세운 광동학교에서 수학하며 잃어버린 주권을 되찾는 길은 오직 백성들의 인격 도야와 자립에 있음을 깨달은 그는 평생을 흙투성이 농부로 살며 조국의 영적 경제적 각성을 이끌어냈습니다.

 

오늘날 오세아니아와 전 세계에 흩어져 살아가는 우리 한인 크리스천들에게 철저한 신앙을 바탕으로 한 시대를 깨운 김용기 장로의 삶은 단순한 위인전을 넘어 현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참된 사명이 무엇인지 묻는 강력한 도전장입니다.

김용기 장로의 삶을 관통하는 핵심 신앙은 한 손에는 성경을 한 손에는 괭이를 이라는 실천적 복음이었습니다. 그는 1931년 스물두 살의 나이에 고향 봉안에 이상촌을 건설하며 본격적인 농촌 계몽 운동에 뛰어들었습니다. 일제 강점기의 엄혹한 감시 속에서도 독립운동가들을 숨겨주며 묵묵히 황무지를 개간했던 그는 해방과 한국전쟁 이후 버려진 땅 황산을 매입해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농장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그는 하나님이 사람을 지으시고 처음 맡기신 일이 땅을 가꾸는 일이었기에 노동이야말로 가장 거룩한 사명이라고 믿었습니다. 1962년 설립된 가나안농군학교는 그의 이러한 신앙적 행적이 고스란히 담긴 영적 훈련소였습니다. 근로 봉사 희생을 교육 이념으로 삼은 이 학교에서는 일하지 않으면 먹지도 말라는 성경적 원칙이 철저히 지켜졌습니다. 새벽 4시에 기상하여 찬송과 기도로 하루를 열고 흙먼지를 마시며 직접 땅을 일구는 훈련은 당시 패배주의에 젖어 있던 사람들의 영혼을 뒤흔들어 깨웠습니다.

김용기 장로가 뿌린 신앙과 노동의 씨앗은 한국 사회 전반에 거대한 변화의 물결을 일으켰습니다. 1960년대 후반 그의 가나안농군학교 소식을 접한 박정희 전 대통령은 직접 현장을 방문해 큰 감명을 받았고 이는 훗날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밑거름이 된 새마을운동의 정신적 기틀이 되었습니다.

 

정부 고위 공무원부터 대기업 간부 그리고 일반 농민에 이르기까지 수십만 명이 이곳을 거쳐가며 정신 개혁과 생활 혁명을 경험했습니다. 그의 헌신은 국경을 넘어 아시아 전체로 퍼져나갔고 1966년에는 아시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막사이사이상 사회공익 부문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오늘날 그의 유산은 세계가나안운동으로 이어져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 전 세계 개발도상국에 세워진 가나안농군학교를 통해 빈곤 퇴치와 영적 지도자 양성이라는 실질적이고 거대한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

Spiritual Lessons for Today's Believers (오늘날 성도들에게 주는 영적 교훈)


첫째 노동의 신성함과 일상 속의 예배입니다. 현대의 많은 성도들이 교회 안에서의 사역과 세상에서의 직업을 분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김용기 장로는 우리의 일터가 곧 사명지이며 정직하게 땀 흘리는 노동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예배임을 삶으로 보여주었습니다.


둘째 물질적 축복보다 앞서야 할 의식의 개혁입니다. 그는 환경을 탓하기 전에 먼저 우리의 내면과 정신이 기독교적 가치관으로 바로 서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진정한 부흥과 회복은 외부의 지원이 아닌 하나님 앞에서의 철저한 자기 부인과 책임감에서 시작된다는 교훈을 줍니다.


셋째 먼저 십자가를 지는 희생의 리더십입니다. 리더십이 특권으로 변질되기 쉬운 오늘날 가장 척박한 땅을 골라 먼저 괭이질을 시작하고 가장 검소한 식탁에 앉았던 그의 모습은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적 리더십이 무엇인지 현대 교회에 강력히 시사합니다.

조국이여 안심하라. 김용기 장로가 남긴 이 묵직한 한마디는 그가 얼마나 하나님을 신뢰하고 이웃과 민족을 뜨겁게 사랑했는지를 보여주는 결정체입니다. 백 년도 안 되는 짤막한 인생이 밥 먹고 옷 입고 일하고 살다가 마지막에 어떻게 되느냐 이것이 문제라며 영원한 가치를 좇았던 그의 생전 육성은 오늘날 영적 빈곤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오세아니아를 비롯해 세계 각지에서 살아가는 크리스천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제2 제3의 김용기 장로가 되어 영적 황무지를 기경할 때 우리의 가정과 교회 그리고 세상은 다시 한번 그리스도의 생명력으로 피어날 것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을 이끌어 에덴 동산에 두어 그것을 경작하며 지키게 하시고 (창세기 2장 15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