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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J 사설] 65세 정년 연장과 세대 갈등: '제로섬'의 굴레를 넘어 '세대 상생'의 언약으로

OCJ 2026. 10. 12. 03:00

주요 이슈: 2026년 10월 본격화된 '국민연금 소득절벽 대비 65세 정년 연장' 논의가 촉발한 청년층과 기성세대 간의 극심한 일자리 세대 갈등

 


2026년 10월 현재, 대한민국은 '65세 정년 연장'이라는 거대한 사회적 파도 앞에 서 있다.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이 점진적으로 65세까지 늦춰지며 퇴직 후 연금을 받기까지 최대 5년의 '소득 절벽'이 발생하자, 생존을 위한 기성세대의 정년 연장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하지만 이는 유례없는 취업난과 경제 불황을 겪고 있는 청년층에게 '기회 박탈'이라는 절망으로 다가온다. 바야흐로 초고령사회가 만들어낸 가장 뼈아픈 현상, 세대 간의 일자리 밥그릇 싸움이 본격화된 것이다.

부모 세대의 입장은 절박하다. 평생을 가족과 사회를 위해 헌신했으나 노후 준비는 턱없이 부족하며, 당장 은퇴하면 생계를 위협받는다. 반면 자녀 세대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이미 국민연금 보험료율 인상으로 '더 내고 덜 받는' 구조가 현실화된 마당에, 좋은 일자리마저 기성세대가 독점한다면 청년들의 미래는 누가 책임지느냐는 항변이다. 기업들 역시 인건비 부담을 이유로 일률적인 정년 연장에 난색을 표하며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우리는 이 현상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가? 세상은 이를 한정된 자원을 둘러싼 '제로섬 게임(Zero-sum Game)'으로 규정하며 세대 간의 적대감을 키우고 있다. 그러나 신앙적 관점과 성경적 세계관은 우리에게 전혀 다른 해답을 요구한다. 성경에서 세대는 단절되거나 경쟁하는 주체가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을 이어가는 하나의 거대한 강물이다. 부모는 자녀에게 축복과 지혜를 물려주고, 자녀는 부모를 존경함으로 생명의 풍성함을 누리는 것이 하나님이 설계하신 '세대 상생'의 원리다.

이제 십자가의 '자기 비움(Kenosis)' 정신이 우리 사회에 절실히 필요하다. 기성세대는 단순히 자신의 기득권과 임금을 유지하려는 태도를 넘어, 임금피크제 수용이나 직무 전환을 통해 청년들에게 기회의 자리를 내어줄 수 있는 '사회적 양보'를 결단해야 한다. 자신의 오랜 경험을 다음 세대에게 전수하는 멘토로서의 역할을 자처해야 한다. 동시에 청년세대와 국가는 노년층의 기본 생계와 존엄을 지켜주는 사회적 안전망 구축에 동의하며, 노년의 헌신을 존중하는 문화를 회복해야 한다.

정부와 정치권의 책임도 무겁다. 얄팍한 정치적 표 계산을 멈추고, 임금체계 개편과 노동시장 유연성 확보, 그리고 실질적인 연금 구조 개혁이라는 고통스러운 숙제를 정면으로 돌파해야 한다. 선지자 말라기는 "아비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자녀들의 마음을 그들의 아비에게로 돌이키지 아니하면 두렵건대 내가 와서 저주로 그 땅을 칠까 하노라"라고 엄중히 경고했다. 오늘날 대한민국이 직면한 인구 절벽과 세대 갈등이라는 위기를 돌파할 유일한 열쇠는 서로를 향한 긍휼과 연대의 마음이다. 교회가 먼저 세대가 연합하며 짐을 나누어 지는 상생의 모델을 세상에 보여주어야 할 때다.

아비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돌이키게 하고 자녀들의 마음을 그들의 아비에게로 돌이키게 하리라 돌이키지 아니하면 두렵건대 내가 와서 저주로 그 땅을 칠까 하노라 - 말라기 4:6

#세대갈등 #정년연장 #국민연금개혁 #초고령사회 #세대상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