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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재정 투명성 요구에 돌아온 건 출교 처분"… 도림교회 사태가 한국교회에 던지는 경고
대한민국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대형교회인 도림교회(정명철 목사 시무)에서 교회의 재정 투명성을 요구한 안수집사가 소속 노회로부터 최고 수위의 징계인 '출교' 처분을 받으며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징계를 받은 당사자가 과거 KBS 기자와 청와대 대변인,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을 지낸 박선규 안수집사로 알려지면서, 이번 사태는 개별 교회의 갈등을 넘어 한국교회 전체의 재정 투명성과 치리권 남용 문제로 비화하는 양상입니다.

갈등의 핵심은 새 예배당(도림비전센터) 건축 과정에서의 막대한 예산 증액과 직분자 피택 과정에서 요구된 거액의 헌금 가이드라인입니다. 당초 교회 측이 교인들에게 보고한 건축비는 약 200억 원에서 250억 원 수준이었으나, 완공 후 총사업비는 450억 원에서 500억 원 이상으로 두 배 가까이 폭증했습니다. 이로 인해 교회가 부담해야 하는 연간 금융 이자만 약 20억 원에 달하며, 이는 전체 헌금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규모입니다. 박 집사를 비롯한 일부 교인들은 막대한 부채가 발생하는 과정에서 당회가 교인들에게 상세한 설명이나 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생략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더불어 직분자 임직 과정에서의 헌금 요구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도림교회는 창립 100주년을 맞아 수백 명의 장로, 안수집사, 권사를 세우는 과정에서 피택자 교육 시간을 통해 '장로는 1000만 원, 안수집사와 권사는 300만 원'이라는 구체적인 헌금 액수를 제시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박 집사는 이를 두고 "중세 시대 가톨릭의 면죄부 판매가 떠올랐다"며, 교회가 공식적으로 직분을 대가로 거액을 요구하는 셈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담임목사에게 공식적인 해명과 관련 서류 공개를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교회 측의 대응은 투명한 소통 대신 강경한 제재였습니다. 교회는 대형 법무법인을 선임하여 법적 대응에 나섰으며, 소속 노회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 영등포노회에 위탁 재판을 청원했습니다. 그 결과 영등포노회 재판국은 지난 2026년 6월 30일, 박 집사에게 '출교' 판결을 내렸습니다. 노회 측은 징계 사유로 재정 공개 요구가 아닌, '영적 지도자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과 허위 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을 내세웠습니다. 초기 250억 원은 순수 건축비이고 최종 500억 원은 부대 비용이 포함된 총사업비이므로 단순 비교가 적절하지 않으며, 헌금 역시 강요한 적이 없다는 것이 교회 측의 해명입니다.
이번 사태는 한국교회가 직면한 심각한 구조적 모순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예장통합 교단 헌법은 "모든 성도들이 헌금 집행의 과정과 결과를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청지기적 의무를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정 장부의 열람이나 투명한 공개를 요구하는 평신도의 정당한 권리가 교회 내에서는 종종 '반동'이나 '목회권에 대한 도전'으로 치부되고 있습니다. 재정적 의혹을 투명한 공개로 해소하기보다는, 치리권을 무기 삼아 비판적인 목소리를 축출하는 방식은 교회의 사회적 신뢰를 스스로 깎아내리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교회의 헌금은 특정 개인이나 지도부의 소유가 아닌, 하나님께 바쳐진 공적 자산입니다. 투명하고 공정한 재정 운용은 신앙적 의무이자 현대 사회가 종교 기관에 요구하는 최소한의 도덕적 기준입니다. 출교라는 극단적인 '몽둥이'로 교인의 질문을 틀어막은 이번 판결이 과연 성경적 가치와 공의에 부합하는지, 한국교회 전체가 무겁게 성찰해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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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교회 재정의 투명성은 목회자에 대한 의심이나 공격이 아니라, 하나님이 맡기신 재물을 올바르게 관리하기 위한 신자들의 당연한 '청지기적 권리이자 의무'입니다. 질의와 해명이라는 상식적인 소통 대신, 법무법인 동원과 최고 수위의 교단 징계인 '출교'로 응답한 이번 사건은 한국 대형 교회의 권위주의적 민낯을 보여줍니다. 투명함을 두려워하는 조직은 결코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될 수 없음을 교계 지도자들은 깊이 명심해야 합니다.
#도림교회출교사태 #교회재정투명성 #박선규집사 #예장통합영등포노회 #한국교회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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