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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사설] 메마른 땅에 심는 혁신의 씨앗, 식량 위기와 우리의 책임
주요 이슈: 최근 '슈퍼 엘니뇨'로 인한 기상이변이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강타하며 전 세계적인 식량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미래 농업 기술(AgTech) 도입과 국제사회의 인도주의적 구호 협력 촉구

2026년 9월 말, 지구촌은 다시 한번 거대한 기후의 위협 앞에 섰다. 최근 UN과 세계기상기구(WMO) 등의 경고에 따르면, 전례 없는 '슈퍼 엘니뇨'로 인해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비롯한 전 세계 주요 곡창지대가 극심한 가뭄과 홍수로 신음하고 있다. 당장 내년 초까지 수천만 명의 어린이와 취약계층이 급성 기아에 직면할 것이라는 절망적인 관측이 연일 주요 뉴스를 장식하고 있다. 식량은 단순한 무역 상품이 아니라 인류 생존의 가장 밑바탕을 지탱하는 기반이다. 지금 우리가 목도하는 식량 위기는 자연의 경고를 넘어, 인간의 탐욕과 불균형이 낳은 참담한 결과물이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국제사회는 최근 APEC 식량안보장관회의 등 다양한 무대를 통해 '미래 농업 혁신(AgTech)'과 '기후 회복력 강화'를 역설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팜, 기후에 강한 개량 종자, 디지털화된 공급망 등 최첨단 기술이 해결책으로 제시되고 있다. 농업의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이러한 혁신의 혜택이 자본을 독점한 선진국이나 거대 기업의 전유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진정한 의미의 농업 혁신은 척박한 땅에서 하늘만 바라보며 씨를 뿌리는 제3세계의 소농들에게까지 가닿을 때 비로소 완성된다.
성경 속 요셉은 다가올 7년의 대기근을 대비해 지혜롭게 곡식을 저장하고 분배함으로써 애굽뿐만 아니라 주변국의 수많은 생명을 구했다. 그의 행보는 시대를 앞서간 탁월한 '식량 안보 시스템'이자, 생명을 향한 거룩한 구호 활동이었다. 오늘날의 교회와 그리스도인들 역시 이 시대의 요셉이 되어야 한다. 첨단 기술이 빚어내는 농업 혁신이 이윤 창출의 도구로 전락하지 않고, 굶주린 자들을 먹이시는 하나님의 따뜻한 손길로 쓰임받도록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나아가 국경을 초월한 인도주의적 구호 활동에 적극적으로 연대하고 참여해야 한다.
위기는 늘 우리에게 본질을 묻는다. 식량 안보는 결국 '이웃 사랑'의 가장 현실적인 실천이다. 메마른 땅에 혁신의 씨앗을 심고, 그 위에 사랑과 연대의 물을 줄 때 비로소 우리는 다가올 기근의 파도를 넘어설 수 있다. 전 세계 지도자들과 기업, 그리고 신앙인들이 이기심을 내려놓고 가장 약한 자들의 식탁을 지키기 위해 행동해야 할 때다. 빵을 나누는 자리에 천국이 임한다는 복음의 진리가, 오늘날의 식량 위기 앞에서도 어김없이 증명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이 조치를 취하면, 앞으로 이집트 땅에 일곱 해 동안 기근이 들더라도 이 나라가 기근 때문에 망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 창세기 41:36
#식량위기 #미래농업 #기후변화 #기독교적책임 #인도주의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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