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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영국 성공회, 과거 노예 무역 자금 조달 사실 드러나 '공식 회개'… 배상 논쟁 가열
새롭게 디지털화된 영국 노예 상인 명부를 통해 과거 영국 성공회(Church of England) 소속 성직자 45명이 노예 무역에 자금을 조달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사라 멀랠리(Sarah Mullally) 런던 주교는 가나의 옛 노예 수용소를 직접 방문해 교회의 역사적 과오를 반성하며 공식적인 회개의 뜻을 밝혔다.

영국 성공회가 과거 대서양 노예 무역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구체적인 증거가 추가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최근 디지털화된 영국 노예 상인 명부(registry of British slave traders)에 따르면, 성공회 소속 성직자 45명이 과거 노예 무역에 직접적으로 자금을 댔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종교 기관의 구성원들이 비인도적인 인권 유린 시스템의 재정적 후원자 역할을 수행했다는 점을 명백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이 폭로되자, 사라 멀랠리 런던 주교는 아프리카 가나에 위치한 옛 노예 수용소(slave fort)를 방문했다. 이 수용소는 과거 수많은 아프리카인들이 대서양 너머로 팔려가기 전 갇혀 있던 비극의 현장이다. 멀랠리 주교는 현장에서 성공회가 노예 무역에 가담했던 어두운 과거를 직시하고, 교회의 이름으로 깊은 반성과 회개의 뜻을 다졌다.
이번 폭로는 영국 성공회 내부에서 과거 노예제 연루에 대한 '배상금(reparations) 논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나와 그 파장이 더욱 크다. 성공회는 앞서 노예 무역으로 축적된 부와 관련된 과거를 사과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한 기금 조성을 논의해 왔으나, 구체적인 배상 규모와 방식을 두고 진통을 겪어왔다. 새롭게 드러난 45명의 성직자 명단은 교회가 과거의 유산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음을 시사하며, 역사적 정의 실현과 실질적인 배상을 촉구하는 사회적 목소리에 더욱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OCJ 에디터의 노트] 과거의 어두운 역사를 은폐하지 않고 투명하게 직시하는 것은 거대 기관이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다. 이번 사태는 역사적 과오에 대한 단순한 유감 표명을 넘어, 실질적인 배상과 제도적 책임 규명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현대 사회의 엄중한 요구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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