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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도 재산도 아닌 '관계의 축복', 성경적 시각으로 빚어가는 삶의 지혜

OCJ 2026. 9. 15. 05:13

[사진: 따뜻한 차를 나누며 미소 짓는 사람들의 모습 - 진정한 관계의 축복은 서로를 향한 존중과 사랑에서 시작된다]

 

현대 사회에서 성공의 척도는 흔히 화려한 스펙이나 경제력으로 평가되곤 한다. 하지만 삶의 질을 결정짓고 인생의 굴곡마다 우리를 지탱해 주는 진정한 자산은 결국 사람이다. 예로부터 곁에 좋은 인연이 끊이지 않고 이른바 인복이 넘치는 사람들에게는 몇 가지 공통된 삶의 태도가 발견된다.

 

호주와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에서 이민자로 살아가는 우리 한인 교민들에게 사람과의 관계는 생존이자 삶 그 자체다. 낯선 땅에서 서로가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언덕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특히 교회를 중심으로 긴밀하게 연결된 교민 사회에서 건강하고 성숙한 관계의 가치는 더욱 특별하다. 상대를 끌어당기는 성품의 특징들을 성경적 시각으로 조명하여, 우리 교민 사회가 지향해야 할 관계의 방향성을 짚어보았다.

 

첫째, 타인을 먼저 존중하고 공감하는 태도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대하는 것은 모든 관계의 출발점이다. 이를 기독교적 시각으로 비추어보면, 모든 사람 안에 담긴 하나님의 형상을 발견하고 존귀하게 여기는 마음과 맞닿아 있다. 조건이나 사회적 지위, 경제력을 떠나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는 시선으로 이웃을 바라볼 때, 그 존중은 진실한 사랑의 발현이 된다. 심리학적으로도 섣부른 판단 없이 상대방을 온전히 수용해 주는 태도는 굳게 닫힌 마음을 여는 가장 강력한 열쇠가 된다.

 

둘째,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진실함이다. 신뢰는 화려한 언변이 아닌 묵묵한 실천에서 쌓인다. 성경 역시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라고 경고한다. 특히 교민 사회처럼 소문이 빠르고 관계망이 좁은 곳일수록, 섣부른 조언보다는 조용히 섬기는 헌신과 정직한 행동이 깊은 유대감을 만들어낸다. 제자들의 발을 직접 씻기신 예수님의 행동이야말로 신뢰받는 관계의 가장 완벽한 본보기다.

 

셋째, 이기적인 욕심을 절제하는 넉넉함이다. 자신의 이익만을 좇는 사람은 결국 주변 사람을 잃게 마련이다.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는 성경의 진리처럼, 호주 사회에서 경제적 안정을 이루기 위해 수고하는 가운데에서도 나눔의 여유를 잃지 말아야 한다. 내게 주어진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할 때, 이기심을 넘어 이웃과 더불어 사는 풍성함을 누릴 수 있다.

 

넷째, 타인의 허물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관용이다. 이민 생활의 외로움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우리는 종종 서로에게 생채기를 내기도 한다. 하지만 타인의 약점을 들추기보다 덮어주는 관대한 사람 곁에는 늘 좋은 사람들이 머문다. 성경은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는다고 가르친다. 정죄와 비판 대신 용서와 품어줌의 공동체를 세워갈 때 진정한 관계의 축복이 완성된다.

 

에디터의 노트

세상에서 말하는 인복이 개인의 처세술이나 수양을 통해 얻어지는 것이라면, 기독교인이 누리는 관계의 축복은 하나님의 사랑이 내 안에서 흘러넘쳐 이웃에게 닿을 때 맺히는 성령의 열매입니다. 녹록지 않은 호주의 이민 생활 속에서 우리는 종종 더 좋은 조건이나 재산이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줄 것이라 착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진정으로 구해야 할 것은 내 주변의 사람들을 예수님의 심장으로 품어낼 수 있는 넉넉한 마음입니다.

 

오늘 하루, 우리 한인 교민 사회와 각 교회가 세상의 잣대가 아닌 십자가의 사랑으로 서로를 대접하기를 소망합니다. 허물을 덮어주고 묵묵히 섬기는 그 작은 사랑의 실천들이 모여, 오세아니아 전역에 그리스도의 향기가 가득한 아름다운 축복의 공동체가 세워지기를 기도합니다 (https://oceania-christian-journal.org/).

 

OCJ 편집실에서 김 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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