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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교실에서 스크린을 걷어냅니다"... 호주 NSW주, 2027년부터 교실 내 기기 사용 대폭 제한
디지털 기기로 가득했던 호주의 교실에 근본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뉴사우스웨일스(NSW) 주정부가 학생들의 기초 학력 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는 2027년부터 공립학교 교실 내 스크린 타임(Screen Time)을 하루 15분까지 대폭 축소하는 강력한 교육 개혁안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기술 만능주의에 치우쳤던 교육 현장을 전통적인 '펜과 종이' 중심으로 되돌림으로써, 다음 세대의 전인적 발달과 학업 집중력을 회복하겠다는 중대한 결단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본지(OCJ)의 종합 취재 및 분석에 따르면, NSW 교육부는 2027년 새 학기부터 유치원(Kindergarten) 및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의 수업 중 개인 디지털 기기(노트북, 태블릿 등) 사용을 하루 최대 15분으로 제한합니다. 3~4학년은 30분, 5~6학년은 45분으로 상한선이 설정되며, 중·고등학생 역시 과목당 수업 시간의 25~50% 이내로 기기 사용이 엄격히 통제됩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1년의 적응 기간을 거쳐 2028년부터 도내 모든 공립학교에서 의무화될 예정입니다. 또한, 무분별한 스크린 노출을 막기 위해 초등학교 5학년 이전까지는 스크린 기반의 과제를 내지 않도록 일선 학교에 권고했습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아날로그 학습의 부활'입니다. NSW주는 모든 학생에게 매일 최소 1시간 이상 펜과 종이를 활용한 전통적 방식의 읽고 쓰기 학습을 의무적으로 실시하도록 규정했습니다. 프루 카(Prue Car) NSW주 교육부 장관은 "우리 아이들 전체 세대가 갈수록 온라인 세계에 매몰되어 가고 있다"고 우려하며, "과도한 스크린 사용이 학생들의 건강과 교육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정부가 책임지고 나서야 할 때"라고 정책 시행의 당위성을 강력히 역설했습니다.
이러한 특단의 조치 배경에는 호주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 추락이라는 뼈아픈 현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와 호주 전국학력평가(NAPLAN) 결과에 따르면, 호주 학생들의 수학 및 읽기 능력이 역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호주 학생들은 학습 시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시간이 OECD 평균보다 무려 두 배 가까이 긴 것으로 조사되었으나, 이것이 오히려 학업 성취도 저하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었습니다. 제이슨 클레어(Jason Clare) 연방 교육부 장관 역시 성적 하락의 요인 중 하나로 기기 과의존을 꼽으며, 학교 내 '디지털 디톡스(Digital Detox)'의 필요성을 강력히 촉구한 바 있습니다.
교육적 부작용뿐만 아니라 아동·청소년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 문제도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습니다. 헬렌 굿윈(Helen Goodwin) NSW 보건부 수석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건강한 하루를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 신체 활동, 그리고 또래 및 가족과의 능동적인 사회적 교감이 필수적"이라며 "과도한 스크린 시간은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지지하는 이러한 핵심 활동들을 심각하게 방해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 이번 정책 도입에는 2만 8천 명 이상의 서명을 모은 학부모 단체 '헤즈 업 얼라이언스(Heads Up Alliance)' 등의 적극적인 여론 형성 및 대사회적 요구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호주 내 다른 주 정부들도 발 빠르게 동참하는 추세입니다. 빅토리아주는 이미 2027년부터 초등학교 3~6학년의 하루 스크린 타임을 90분으로 엄격히 제한하고,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2학년까지는 기기 사용을 최소화하는 교육 개혁을 시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더불어 학부모들이 초등학생 자녀를 위해 개인용 디지털 기기(BYOD)를 의무적으로 구매해야 했던 제도를 전격 폐지하여, 가계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실질적인 조치를 취했습니다.
디지털 시대의 거대한 흐름을 완전히 역행할 수는 없겠으나, 이번 호주 교육계의 '스크린 타임 제한' 조치는 기술이 교육의 주인이 아닌 보조 도구로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는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다만 당국은 특수 교육이 필요한 장애 학생이나 제2외국어 학습자 등을 위한 맞춤형 예외 조항을 별도로 마련해 교육의 사각지대도 방지했습니다. 아이들의 건전한 영성과 지성, 그리고 신체의 균형 잡힌 발달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교육 환경의 재정비가 앞으로 호주 전역에 어떤 긍정적인 반향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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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기술의 발전이 곧 교육의 질적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오랜 맹신이 깨지고 있습니다. 맹목적인 디지털 기기의 전면 도입이 오히려 우리 아이들의 기초 문해력과 깊은 사고력을 저하시켰다는 사실은 기독교 교육적 관점에서도 대단히 깊은 성찰을 요구합니다. 아이들의 전인적 성장(몸, 마음, 영혼)을 위해서는 좁은 스크린을 바라보는 시간보다, 사람과 직접 눈을 맞추고 자연 속에서 능동적으로 사유하는 훈련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이번 NSW주와 빅토리아주의 과감한 '디지털 디톡스' 결단이, 기술에 휩쓸리지 않고 올바른 중심을 잡아가야 할 우리 가정과 교회 학교의 미디어 교육 방향성에 훌륭한 나침반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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