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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무심코 만진 원예용 흙, 응급실행 부른다… 정원 가꾸기 '레지오넬라균' 주의보
호주 전역의 수많은 사람들에게 주말 정원 가꾸기는 일상적인 즐거움입니다. 하지만 무심코 만진 원예용 상토(potting mix) 한 포대가 심각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습니다.

최근 시드니에 거주하는 72세 정원사 로버트(Robert) 할아버지는 원예용 상토 포장지에 적힌 권장 예방 수칙을 따르지 않고 흙을 만졌다가 응급실 신세를 져야 했습니다. 그는 레지오넬라균(Legionella) 노출로 인해 발생하는 비교적 경미한 질환인 '폰티악열(Pontiac fever)' 진단을 받았습니다. 폰티악열은 중증인 레지오넬라병과 달리 폐렴을 동반하지 않으며 보통 자연적으로 호전되지만, 심한 독감과 같은 고통을 수반합니다.
로버트 할아버지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원예용 흙을 만질 때 두 번 생각하지 않고 그냥 포대를 열어 작업을 시작했습니다"라며, "이제는 마스크와 장갑을 반드시 착용할 것입니다. 다시는 이런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없기 때문입니다"라고 심경을 전했습니다.
플린더스 대학교(Flinders University)의 리처드 벤섬(Richard Bentham) 부교수는 원예용 상토가 사실상 미생물로 이루어진 살아있는 생태계라고 설명합니다. 그는 "상토는 미생물에 의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매우 풍부한 미생물을 포함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레지오넬라 롱비치(Legionella longbeachae)균뿐만 아니라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여러 세균이 존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주된 감염 경로는 건조한 흙먼지의 흡입입니다. 포대를 열거나 흙을 섞을 때 미세한 입자가 공기 중으로 퍼지며, 이를 들이마실 경우 폐로 들어가 심각한 폐렴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호주 질병통제센터(CDC)에 따르면, 에어컨 냉각탑 등 수계 환경에서 주로 발견되는 일반적인 레지오넬라균(L. pneumophila)과 달리, 레지오넬라 롱비치균은 주로 상토, 퇴비, 정원 흙에서 서식합니다.
실제로 봄철을 맞아 서호주 보건부(WA Health)는 최근 정원 가꾸기를 시작하는 시민들에게 레지오넬라병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서호주에서만 최근 3년간 흙먼지로 인한 레지오넬라 롱비치 감염 사례가 82건 보고되었으며, 그중 42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고 안타깝게도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큰 위협이 되지 않지만, 면역력이 약해진 노인층이나 기저질환자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안전한 정원 가꾸기를 위해서는 다음의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첫째, 먼지가 날리지 않도록 사용 전 흙에 물을 충분히 적셔줍니다.
둘째, 마스크와 장갑을 반드시 착용합니다.
셋째, 가급적 얼굴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포대를 개봉합니다.
넷째, 작업이 끝난 후에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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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따스한 봄기운과 함께 주말을 활용해 정원과 텃밭을 가꾸시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흙을 만지며 창조 세계의 아름다움을 누리는 일은 육체와 정신 건강에 큰 유익을 주지만, 동시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로 인한 호흡기 감염 위험도 존재합니다. 특히 연세가 있으신 성도님들이나 면역력이 저하된 분들께서는 원예 작업을 하실 때 반드시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시기를 권면해 드립니다. 작은 예방 습관이 큰 질병을 막고, 우리에게 허락된 평안한 일상을 지켜줄 것입니다.
#원예용상토 #레지오넬라균 #정원가꾸기 #호주뉴스 #시니어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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