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S WORD

이사야 41:10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시드니 22°C ☀️
Admin

뉴스

더보기 →
뉴스/오세아니아

호주 청년층을 덮친 '외로움 위기', 세대를 초월한 우정으로 극복하다

OCJ 2026. 8. 29. 05:20

[리포트]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언제 어디서나 서로 연결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호주의 많은 청년들은 깊은 사회적 고립감과 외로움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 24세 호주 청년이 75세 노인과의 특별한 우정을 통해 이러한 외로움의 위기를 극복한 사연이 전해져 우리 사회에 잔잔한 감동과 도전을 주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엔딩 론리니스 투게더(Ending Loneliness Together)'의 전국적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18세에서 25세 사이의 호주 청년 5명 중 1명이 외로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호주에서 이 연령대가 가장 외로움을 많이 느끼는 세대임을 의미합니다. '엔딩 론리니스 투게더'의 최고경영자(CEO)인 미셸 림(Michelle Lim) 부교수는 "현재 우리 사회의 젊은이들은 심각한 외로움의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대학 진학을 위해 멜버른으로 이주하면서 외로움과 고군분투하기 시작한 24세 청년 그레이스 마틴(Grace Martin)도 그중 한 명이었습니다. 그녀는 "비슷한 또래의 많은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은 심혈관 질환,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해 우울증, 사회 불안증과 같은 정신 건강 장애 등 다양한 부정적인 건강 문제와 직결될 수 있습니다. 특히 지역 사회나 외곽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보다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을 겪을 확률이 1.3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단절감을 극복하기 위해 그레이스는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 나섰습니다. 그녀는 호주 연방 정부가 지원하는 '노인 돌봄 자원봉사 방문 제도(Aged Care Volunteer Visitors Scheme, ACVVS)'에 등록했고, 75세의 요양원 거주자인 팸(Pam)과 짝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은 처음 만난 순간부터 음악과 팸의 흥미로운 페스티벌 경험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빠르게 유대감을 형성했습니다. 그레이스는 팸에 대해 "그녀는 정말 훌륭한 경청자이며 인내심이 강합니다. 나이를 초월하여 마음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제게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자원봉사 활동은 단순한 선행을 넘어 봉사자 본인의 정신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미셸 림 부교수는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정기적으로 자원봉사를 하는 것은 본인의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 위험을 62%나 감소시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일주일에 단 1~3시간만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도 외로움을 느낄 위험이 90%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강한 공동체 의식을 갖고, 가족 및 이웃과 감정을 솔직하게 나누는 작은 행동들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어냅니다.

다른 세대와의 연결이 세상을 보는 시각을 변화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하는 그레이스는 "저는 항상 새로운 관점을 얻고 겸손한 마음으로 돌아갑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녀의 이야기는 세대를 뛰어넘는 교제와 나눔이 어떻게 서로의 삶을 치유하고 풍성하게 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

[에디터의 노트]
초연결 시대를 살고 있지만, 역설적이게도 우리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단절과 외로움을 겪고 있습니다. 청년 세대의 고립 문제는 단순히 개인의 감정적 어려움을 넘어 지역 사회 전체가 함께 돌아보고 풀어가야 할 과제입니다. 그레이스와 팸의 이야기는 이웃을 사랑하고 서로 섬기라는 공동체적 가르침이 우리 삶에 어떻게 실천될 수 있는지를 아름답게 보여줍니다. 세대를 초월하여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경청하는 공동체의 회복이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주변의 소외된 이웃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작은 용기가, 누군가의 삶을 치유하는 기적이 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호주 사회 #외로움 극복 #자원봉사 #세대 간 소통 #기독교 공동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