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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제2의 도심' 파라마타의 성장통: 주택 공급과 상업 공간 확보를 둘러싼 갈등
호주 시드니의 제2 도심으로 불리는 파라마타(Parramatta)가 급격한 도시 개발로 인해 심각한 '성장통'을 겪고 있습니다. 뉴사우스웨일스(NSW) 주정부 주도하에 도심 내 주택 공급이 대폭 확대되면서, 파라마타 시의회는 훗날 기업을 유치할 상업용 오피스 공간이 부족해질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SMH)의 최근 보도와 분석에 따르면, 향후 20년 동안 파라마타 상업중심지구(CBD)에 계획된 주택 수는 애초 시의회의 예상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입니다. 파라마타 시의회가 '전략적 주택 성장' 계획에 따라 승인한 6,718가구에 더해, 주정부 주도의 '주 정부 중요 개발(State-Significant Developments)' 특별 절차를 통해 추가로 6,858가구의 승인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두 수치를 합하면 파라마타 중심부에만 총 1만 3,576가구의 주택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이 같은 주택 과밀화 현상은 파라마타 중심부의 토지 활용을 두고 주정부와 지역 시의회 간의 긴장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파라마타 시의회는 기차역과 메인 광장 주변을 서시드니의 '비즈니스 심장부'이자 '상업 코어(Commercial Core)'로 조성하고자 부지를 보존해 왔습니다. 그러나 NSW 주택 공급청(HDA)이 지역 도시 계획 규정을 우회하여 아파트 건설을 촉진하면서, 향후 대규모 일자리 창출을 위한 오피스 부지가 턱없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마틴 자이터(Martin Zaiter) 파라마타 시장(Lord Mayor)은 "파라마타가 진정으로 살기 좋은 도시가 되려면 주택 성장 속도에 맞춰 인프라, 서비스, 그리고 일자리 창출 기회가 함께 조화를 이뤄야 합니다"라며 주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촉구했습니다. 반면, 비즈니스 웨스턴 시드니(Business Western Sydney)의 데이비드 보거(David Borger) 전무 이사는 향후 수십 년간 파라마타의 상업용 부지가 고갈될 위험은 "낮은 수준(low risk)"이라며 다소 다른 시각을 보였습니다.
현재 파라마타의 오피스 시장 상황도 간과할 수 없는 변수입니다. 2026년 2월 기준 파라마타의 오피스 공실률은 지난해 20%에서 22.1%로 상승했습니다. 빈 사무 공간이 수치상으로는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사용 가능한 공간이 연속되지 않고 파편화(patchy and non-contiguous)되어 있어 대규모 기업이 사옥을 이전하기에는 부적합한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폴 스컬리(Paul Scully) NSW 기획부 장관은 시드니 메트로 웨스트(Sydney Metro West)와 파라마타 경전철(Light Rail) 1·2단계 프로젝트 등 대규모 교통 및 공공 인프라 투자를 통해 주택과 일자리 성장을 동시에 뒷받침하겠다는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주택난 해소가 시급한 주정부와 지역 경제 자족성을 지키려는 시의회의 입장이 교차하는 가운데, 서시드니의 핵심 허브인 파라마타가 이 성장통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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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시드니의 급격한 인구 팽창과 만성적인 주택난 속에서 '어디에 집을 지을 것인가'는 현재 NSW 주정부의 가장 큰 과제입니다. 하지만 제2의 도심으로 야심 차게 설계된 파라마타의 상업 중심부마저 주거용 아파트로 지나치게 채워진다면, 자족 도시가 아닌 거대한 베드타운(Bed Town)으로 전락할 위험이 존재합니다. 진정한 의미의 활력 있는 도시는 거주 공간과 양질의 일자리가 조화롭게 균형을 이룰 때 비로소 완성됩니다. 파라마타가 현재 겪고 있는 성장통을 지혜롭게 극복하고, 명실상부한 서시드니의 경제 심장부로서 굳건히 자리 잡기를 기대합니다.
#시드니 파라마타 #호주 부동산 #도시 계획 #NSW 주정부 #상업지구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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