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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호주 기독교 매체, '세계 인신매매 반대의 날' 맞아 신종 '강제 사기' 범죄의 심각성 경고
[OCJ 시선] 시드니 — 7월 30일 '세계 인신매매 반대의 날(World Day Against Trafficking in Persons)'을 맞아, 국제정의선교회(IJM)와 호주 기독교 미디어 및 예술 협회(CMAA)가 신종 인신매매 형태인 '강제 사기(Forced Scamming)' 범죄의 전 세계적 확산에 대해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발표했다. 호주 기독교 방송국 Hope 103.2를 통해 보도된 이번 성명은 갈수록 교묘해지는 현대판 노예제도의 실태를 고발하며, 생존자 보호와 국제사회의 연대를 촉구하고 있다.

'가짜 구인 광고'의 덫: 강제 사기 범죄의 진화 IJM 호주 지부의 데이비드 브라가(David Braga) CEO는 강제 사기를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인신매매의 한 형태"로 규정했다. 피해자들은 주로 온라인상의 가짜 구인 광고에 속아 타국으로 이동하게 된다. 현지에 도착하는 즉시 여권 등 신분증을 압수당하고, 무장 경비원이 배치된 수용소에 감금된 채 폭력과 고문의 위협 속에서 암호화폐 사기(crypto fraud)나 성착취 협박(sextortion) 등 수익성 높은 온라인 사기 범죄에 강제로 투입된다.
브라가 CEO는 "인신매매는 인간의 취약성을 먹고 자라는 범죄로, 사람들의 자유와 존엄성, 그리고 기본적인 인권을 박탈한다"고 지적했다. 이 범죄는 캄보디아와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에서 시작되어 현재 라틴 아메리카, 동유럽, 아프리카, 중동 지역으로까지 작전 반경을 넓히고 있다. 전 세계 80개국 이상에서 온 수십만 명의 취약한 이주 노동자들이 이 거대한 범죄 네트워크의 희생양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생존자의 증언: "두려움과 불안이 만든 덫" 필리핀 마닐라에서 강제 사기 범죄의 피해를 입었다가 IJM의 도움으로 구출된 인도네시아인 생존자 아르칸젤라(Archangela, 가명)의 증언은 사태의 참혹함을 여실히 보여준다. 현재 생존자 주도 단체인 '유나이티드 리질리언스 네트워크(United Resilience Network)'의 창립 이사로 활동 중인 그녀는 "내가 겪은 인신매매 피해의 고통이 다른 누구에게도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녀는 "기본적인 생계를 유지하고 미래를 확보해야 한다는 두려움과 불안감 속에서 내린 결정이었다"며, 범죄 조직이 부과한 터무니없는 벌금, 목표량을 채우지 못할 경우 이어지는 장시간 노동과 각종 처벌, 그리고 결코 지급되지 않은 급여 등 끔찍했던 상황을 회고했다.
정의를 향한 IJM의 대응과 국제적 연대 이러한 위기 속에서 IJM은 적극적인 구출 및 사법 대응에 나서고 있다. IJM은 동남아시아 사기 수용소에서 강제 사기 피해자로 확인된 2,700명 이상의 사람들을 지원해 왔다. 또한, 인신매매 범죄를 저지른 사기 조직의 우두머리들을 상대로 18건의 유죄 판결을 이끌어냈다. 여기에는 태국에서 선고된 30년 징역형과 최근 필리핀에서 선고된 3건의 종신형이 포함된다. 2025년 한 해 동안 IJM과 파트너 단체들은 2,700명 이상의 인신매매 피해자들에게 자유를 되찾아주었으며, 240명 이상의 인신매매 용의자가 기소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더 나아가 IJM은 잠재적 피해자를 겨냥한 사기성 구인 광고를 모니터링하고 삭제하기 위해 기술 플랫폼들과 협력하고 있다.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와 함께 온라인 사기 인신매매 예방을 위한 '#TrappedInScamCrime' 인식 개선 캠페인을 전개 중이며, 아르칸젤라가 이끄는 유나이티드 리질리언스 네트워크와 같은 생존자 중심의 해결책 모색에도 힘을 쏟고 있다.
모든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Imago Dei)대로 창조된 존귀한 존재다. 경제적 궁핍과 취약성을 악용해 이웃의 자유를 짓밟고 도구화하는 현대판 노예제도는 창조 질서를 거스르는 심각한 죄악이다. 호주와 오세아니아의 한인 기독교인들은 이번 '세계 인신매매 반대의 날'을 기점으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신음하는 갇힌 자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누가복음 4:18)"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명을 기억하며, 불의한 구조를 타파하고 생존자들의 회복을 돕는 정의로운 발걸음에 우리 신앙 공동체가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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