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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인가, 공연인가?" 가수 가희의 'K-팝식 CCM' 뮤직비디오 둘러싼 한국 교계의 뜨거운 갑론을박

OCJ 2026. 7. 15. 04:58

최근 유명 걸그룹 애프터스쿨 출신의 크리스천 가수 가희가 참여한 새로운 찬양 뮤직비디오가 공개되면서, 한국 교계 안팎에서 뜨거운 논쟁이 일고 있습니다. 사단법인 복음의전함이 추진하는 '시편 15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된 신곡 '시편 24편 King of Glory'에서 가희가 선보인 파격적인 K-팝 스타일의 안무와 의상이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복음을 전하기 위한 혁신적인 시도라는 찬사와 찬양의 본질을 흐리는 과도한 연출이라는 비판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유튜브 '들어볼까' 캡처) 출처 : 데일리굿뉴스(https://www.goodnews1.com)


배꼽티와 가슴 튕기기 안무, 논란의 중심에 서다


기독교 온라인 전도 플랫폼 '들어볼까'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시편 24편 King of Glory' 뮤직비디오에서 가희는 배꼽이 드러나는 크롭톱(crop top) 의상을 입고 백댄서들과 함께 강렬한 군무를 선보였습니다. 특히 가슴을 빠르게 튕기거나 골반을 크게 흔드는 등 기존의 전통적인 찬양 영상에서는 보기 드문 역동적인 K-팝식 퍼포먼스를 연출했습니다.

이 영상이 공개되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교계 SNS를 중심으로 격렬한 찬반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이들은 하나님을 높이는 찬양에 굳이 선정적인 의상과 안무가 필요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가사와 메시지보다 시각적인 자극과 퍼포먼스가 먼저 눈에 들어와 찬양의 본질이 흐려진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예배와 찬양을 위한 콘텐츠가 세상의 아이돌 무대와 다를 바 없다는 지적입니다.

"다음 세대를 위한 소통" vs "예배는 무대가 아니다"


반면 이번 시도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들은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창의적인 전도 도구라고 옹호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기존 CCM의 고정관념을 깨뜨린 신선한 시도라며, 비기독교인 청년들이나 다음 세대가 기독교 문화에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훌륭한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평생을 댄서와 가수로 살아온 아티스트가 자신이 가진 최고의 달란트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모습을 색안경을 끼고 볼 필요가 없다는 주장입니다.

가희 역시 프로젝트 참여 인터뷰를 통해 이 곡은 온 세상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춤과 노래로 표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녀는 신앙이 없는 사람들이나 어린 친구들도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는 음악이 되어,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하는 통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고백했습니다.

한국 교회의 역사 속에서 바라본 예배 문화의 변화


사실 한국 교계에서 현대적인 문화 요소를 수용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빚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과거에도 예배 중에 드럼이나 일렉트릭 기타를 사용하거나 록(Rock) 음악, EDM 스타일의 찬양을 도입할 때 세속적이라는 거센 비판이 일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대부분의 교회에서 이러한 악기와 음악 장르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문화 선교 전문가들은 시대의 언어와 세대의 문화를 고민하는 것은 교회가 피할 수 없는 과제라고 입을 모읍니다. 그러나 복음을 담는 그릇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소통을 위한 변화'와 '본질을 흐리는 타협' 사이의 경계를 분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찬양은 관객을 향한 공연이 아니며, 예배는 인간이 돋보이는 무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EDITOR'S NOTE]
이번 가수 가희의 '시편 24편' 뮤직비디오 논란은 우리에게 찬양과 예배의 본질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성경 속 다윗 왕은 여호와의 언약궤가 들어올 때 어린아이처럼 힘을 다해 몸을 흔들며 기쁘게 춤을 추며 찬양했습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몸짓과 음악의 형식은 시대와 문화에 따라 얼마든지 다양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결코 놓쳐서는 안 될 핵심은 '그 찬양과 춤의 시선이 궁극적으로 누구를 향하고 있는가'입니다.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다음 세대와 불신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선교적 열정은 매우 귀하고 존중받아야 마땅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영광의 주인공이신 하나님보다 인간의 화려한 퍼포먼스와 시각적 자극에 시선이 머물게 된다면, 우리는 본질을 잃어버릴 위험에 직면하게 됩니다. 오세아니아의 크리스천 공동체 역시 급변하는 현대 문화 속에서 복음의 순수성을 지키면서도 세상과 지혜롭게 소통할 수 있는 영적 분별력과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