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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이란 당국, 테헤란 최고(最古) 개신교회 압류… "더 이상 미국이 두렵지 않다" 노골적 탄압
테헤란(Tehran) — 이란 정부가 테헤란에서 가장 오래된 개신교회인 '성 베드로 복음주의 교회(St. Peter Evangelical Church)'를 국영 기관에 강제 귀속시키고, 교회 구내에 거주하던 20가구의 기독교인들에게 퇴거를 명령했다.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이란 내 기독교 탄압이 서방의 영향력 감소를 틈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0년 역사의 교회, 하루아침에 강제 압류 위기
1870년대 미국 장로교 선교사들에 의해 세워진 성 베드로 복음주의 교회는 이란 개신교 역사의 상징적인 장소다. 약 10에이커(약 1만 2천 평) 규모의 이 교회 부지에는 역사적인 예배당뿐만 아니라 두 개의 학교와 주거 시설이 자리 잡고 있으며, 수 세대 동안 아르메니아 및 아시리아 기독교인들의 보금자리가 되어왔다.
그러나 이란 당국은 최근 이 부지의 소유권을 종교 및 사유 재산 몰수를 담당하는 국가 통제 기관인 '이맘 호메이니 명령 집행 위원회(EIKO)'로 이전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이번 압류는 1998년 이란 혁명법원이 내린 소유권 이전 판결을 근거로 하고 있다. 교회 측은 2008년에서야 이 판결 사실을 인지하고 지속적으로 항소해왔으나, 당국은 결국 강제 집행의 칼을 빼들었다.
생존 위기에 처한 20가구와 혁명수비대의 점거
이란 디아스포라 복음주의 교회 시노드(Synod of the Evangelical Church of Iran in Diaspora)의 사무총장이자 이 교회의 전 담임목사인 사르게즈 베냐민(Sargez Benyamin)에 따르면, 퇴거 명령을 받은 20가구의 아르메니아 및 아시리아 기독교인들은 대부분 저소득층으로 교회의 지원 없이는 생존하기 어려운 상태다. 당국은 이들이 몇 주 내로 퇴거하지 않을 경우 교회 지도자들을 체포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태는 이미 물리적 강제력 동원 단계로 접어들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 소속 요원 4명이 교회가 소유한 1만 제곱미터 규모의 정원을 이미 무단 점거한 상태다. 또한 정보국 요원들이 교회 구내에 수 시간 동안 머물며 주민들에게 "우리의 존재에 익숙해지라"고 압박하는 등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미국은 철수했다"… 지정학적 변화가 부른 탄압의 노골화
OCJ가 주목하는 이번 사태의 핵심 이면에는 중동 내 지정학적 힘의 균형 변화가 있다. 미국에 거주하며 이란 장로교회와 연관을 맺고 있는 사산 타바솔리(Sasan Tavassoli) 목사는 이란 정보국 요원들이 교회에 들이닥쳐 남긴 충격적인 발언을 폭로했다.
요원들은 교회 관계자들에게 *"우리는 그동안 미국을 우려해왔다. 미국이 와서 우리의 뺨을 때렸고, 우리도 맞서 때렸다. 그리고 미국은 철수했다. 그래서 우리는 더 이상 미국이 두렵지 않다"*고 선언했다. 이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계의 중동 내 개입 의지가 약화되었다는 이란 정권의 판단이, 자국 내 종교적 소수자에 대한 거침없는 탄압으로 직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국제사회의 반발과 조직적인 기독교 지우기
국제사회는 즉각적인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 전 위원장이자 명예훼손방지연맹(ADL) 중동 소수자 태스크포스 공동의장인 나딘 마엔자(Nadine Maenza)는 "이란이 테헤란에 남은 마지막 역사적 개신교회 중 하나를 몰수하려 위협하고 있다"며, "국제사회는 이란의 체계적인 종교 탄압에 대해 명확하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이란 당국은 최근 몇 년간 타브리즈(Tabriz)와 마슈하드(Mashhad)의 장로교회, 고르간(Gorgan)의 하나님의 성회(Assemblies of God) 교회 등 여러 개신교 시설을 잇달아 폐쇄하거나 압류하며 조직적인 '기독교 지우기'를 자행하고 있다.
[OCJ 신앙적 통찰 / Christian Insight] 테헤란의 유서 깊은 교회가 국가 권력에 의해 빼앗기고, 가난한 성도들이 거리로 내몰리는 현실은 호주와 오세아니아에 거주하는 우리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에 무거운 영적 질문을 던집니다. 눈에 보이는 화려한 건물과 1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예배당도 세상의 권력 앞에서는 하루아침에 무너지고 몰수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한 '참된 교회'인 성도들의 신앙은 그 어떤 정권의 총칼로도 압류할 수 없습니다. 핍박과 환난 속에서도 신앙의 지조를 지키며 지하로 스며드는 이란의 형제자매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아울러, 자유롭게 모여 예배할 수 있는 우리의 환경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 되돌아보며, 외형적인 건물이 아닌 내면의 신앙을 굳건히 세우는 영적 각성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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