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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캔터베리 대주교, 팔레스타인 기독교인 및 주민들의 고통에 대한 국제사회 관심 촉구
[OCJ 뉴스] (시드니=OCJ) — 캔터베리 대주교와 예루살렘 대주교가 공동 서한을 통해 요르단강 서안지구와 가자지구 주민들의 빈곤과 절망을 호소하며, 국제사회의 즉각적인 관심과 연대를 촉구했다. 이들은 정착촌 폭력과 강제 이주가 팔레스타인 기독교인들의 생존에 실존적 위협이 되고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2026년 6월 25일(현지시간) 영국 기독교 매체 '처치 타임스(Church Times)'에 따르면, 캔터베리 대주교와 예루살렘 대주교 호삼 나움(Dr Hosam Naoum) 박사는 공동 목회 서한을 발표했다. 이번 서한은 사라 물랄리(Sarah Mullally) 대주교가 동예루살렘, 요르단강 서안지구,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 기독교인들과 연대하기 위해 5일간 진행한 성지 순례 직후에 나왔다.
두 대주교는 서한에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전역에서 끝없는 갈등으로 인해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표류하는 가족들을 만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스라엘 사회가 10월 7일의 끔찍한 잔혹 행위가 남긴 깊은 여파와 동시다발적인 분쟁으로 인해 잠재적 위험에 극도로 민감해진 상태라고 진단했다.
특히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상황에 대해 강도 높은 우려를 표명했다. 대주교들은 "통제받지 않는 정착촌 폭력, 강제 이주, 구조적 차별, 그리고 확장되는 검문소들이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빈곤하고 절망적이며 무기력하게 만들었다"며 "이름만 빼고 사실상 합병(Annexation)이 이미 진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팔레스타인 내 기독교인들의 장기적인 미래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서안지구 내 폭력과 차별이 "우리의 집중적인 관심과 공동의 책임이 요구되는 실존적 위협(existential challenge)"이라고 경고했다. 가자지구의 지속적인 고통에 대해서도 "국제사회는 결코 외면해서는 안 되며, 이 고통을 덜어주고 가자지구 사회를 재건하도록 도울 도덕적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가 '평화, 존엄, 안보' 속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실현 가능한 '두 국가 해법(two-state solution)'을 촉구했다.
한편, 물랄리 대주교는 순례 기간 중 지난 5년간 세 차례나 이스라엘 행정 구금 및 투옥을 겪은 26세의 팔레스타인 성공회 신자 라얀 나시르(Layan Nasir)를 만나 위로를 전했다. 예루살렘 세인트 조지 대학(St George's College)의 학장인 리처드 시웰(Richard Sewell) 사제는 "물랄리 대주교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기독교인들과의 연대 순례를 우선시한 것에 기쁘다"며 "정의를 옹호하는 목소리를 높여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물랄리 대주교는 베들레헴 남부의 '텐트 오브 네이션스(Tent of Nations)' 농장을 방문해 올리브 나무를 심었다. 100년 이상 농장을 소유해 온 다우드 나세르(Daoud Nasser)로부터 최근 몇 년간 농장이 정착촌에 둘러싸여 겪은 정착민들의 공격에 대한 생생한 증언을 들었다. 이 농장의 모토는 "우리는 적이 되기를 거부한다(We refuse to be enemies)"이다.
■ OCJ의 시선 이번 대주교들의 서한은 단순한 정치적 선언을 넘어, 고통받는 이웃을 향한 그리스도인의 마땅한 책임을 일깨운다. "우리는 적이 되기를 거부한다"는 팔레스타인 기독교인 농부의 숭고한 고백처럼, 십자가의 사랑은 폭력과 절망의 땅에서도 평화의 씨앗을 심는 것이다. 호주와 오세아니아의 한인 기독교인들 역시 물리적 거리를 뛰어넘어, 분쟁 지역의 형제자매들이 겪는 실존적 위협에 영적으로 연대하며 참된 샬롬(Shalom)이 임하도록 기도의 손을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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