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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전격 사임 발표… 10년 만에 7번째 총리 교체 예고
키어 스타머(Keir Starmer) 영국 총리가 22일(현지시간) 전격 사임을 발표했습니다. 이로써 영국은 최근 10년 동안 7번째 총리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스타머 총리는 다우닝가 10번지 관저 앞에서 발표한 대국민 성명을 통해 "당이 다음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제가 최적임자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졌고, 의원들의 대답을 기꺼이 수용하기로 했습니다"라며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는 새 지도부가 선출되어 9월 의회가 개원하기 전까지 임시 총리직(Caretaker)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노동당 신임 대표 후보 등록은 오는 7월 9일에 시작되어 이달 중순 마감됩니다.
이번 사임은 2024년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취임한 지 불과 2년 만에 이루어진 것입니다. 최근 노동당은 지방선거에서 참패를 겪었으며, 보수당 정권 14년 이후에도 가시적인 변화를 끌어내지 못했다는 비판 속에 스타머 총리의 지지율은 역대 최저치로 추락했습니다. 특히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과 연루된 피터 만델슨을 주미 영국 대사로 임명한 스캔들과 나이절 패라지가 이끄는 우파 포퓰리즘 정당 영국개혁당(Reform UK)의 부상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당내 사퇴 압박이 극에 달했습니다.
차기 총리 겸 노동당 대표로는 앤디 번햄(Andy Burnham) 광역 맨체스터 시장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번햄 시장은 최근 메이커필드 보궐선거에서 5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내 입지를 굳혔습니다. 유력한 경쟁자로 꼽혔던 웨스 스트리팅(Wes Streeting) 보건부 장관마저 번햄 시장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면서, 차기 리더십 교체는 큰 이견 없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스타머 총리의 사임 소식에 국제사회의 반응도 이어졌습니다. 앤서니 알바니즈 호주 총리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키어 스타머를 친구로 생각하며, 매우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을 그를 생각합니다"라며 위로를 전했습니다. 또한 "공직에 헌신하는 것은 엄청난 특권이지만 정치란 때론 가혹한 비즈니스이기도 합니다"라고 덧붙이며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스타머 총리는 "이제 국가에서 가장 큰 직무를 내려놓고,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곁을 지켜준 아내 빅(Vic)에게 최고의 남편이자 자랑스러운 아이들에게 최고의 아빠가 되는 가장 중요한 일에 더 많은 시간을 쏟겠습니다"라고 전하며 연설을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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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정치적 안정성을 자랑하던 영국이 10년 사이 무려 7명의 총리를 맞이하게 된 현상은 현대 민주주의 국가들이 겪고 있는 리더십의 위기와 정치적 불안정성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2024년 압도적인 정권 교체에 성공했던 키어 스타머 총리가 단 2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난 것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경우 굳건해 보이던 정치적 지지 기반도 얼마나 빠르게 붕괴할 수 있는지를 증명합니다. 특권층과의 유착 논란과 내부 분열이 지도자의 몰락을 재촉했다는 점에서, 새롭게 들어설 노동당 지도부는 민생 회복뿐만 아니라 대국민 신뢰 회복이라는 막중한 과제를 엄중히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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