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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엘니뇨 공식 발생 선언… 미국은 '슈퍼 엘니뇨' 경고, 호주 전문가들은 '가능성 낮다' 전망
최근 세계기상기구(WMO)와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엘니뇨의 발생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특히 NOAA는 이번 엘니뇨가 해수면 온도가 2도 이상 상승하는 '매우 강력한(very strong)' 이른바 '슈퍼 엘니뇨'로 발달할 확률이 63%에 달한다고 예측하며 전 세계적인 기상이변을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호주 기상청(BoM)과 현지 기상 전문가들은 올해 호주에 슈퍼 엘니뇨가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엘니뇨(El Niño)는 엘니뇨-남방진동(ENSO)이라고 불리는 자연적인 기후 주기의 일환으로, 적도 부근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상승하고 무역풍이 약화될 때 발생합니다. 호주 지역에 엘니뇨가 도래하면 일반적으로 강수량이 줄어들고 기온이 상승하며, 남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심각한 가뭄과 산불 발생 위험이 크게 증가합니다. 반면, 무역풍이 강해지며 바닷물이 차가워지는 라니냐(La Niña) 시기에는 강수량이 증가하고 홍수 위험이 커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슈퍼 엘니뇨'의 기준은 일반적인 엘니뇨와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일반적인 엘니뇨는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호주 기상청 기준은 0.8도) 높을 때를 말하지만, 슈퍼 엘니뇨는 최소 2도에서 2.5도 이상 극단적으로 온도가 상승할 때를 의미합니다. 가장 최근 발생했던 슈퍼 엘니뇨는 2015년이었으며, 당시 폭우와 사이클론, 심각한 가뭄 등으로 전 세계 해양 생태계와 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남긴 바 있습니다.
그렇다면 호주 기상 전문가들이 올해 슈퍼 엘니뇨의 발생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전문가들은 2020년 말부터 2022년 중반까지 이어졌던 이례적인 '트리플 라니냐(3년 연속 라니냐)' 현상을 주요 원인으로 꼽습니다. 1950년 이래로 3년 연속 라니냐가 발생한 것은 1954~1956년, 1973~1975년, 1983~1985년, 1998~2000년, 그리고 2020~2022년까지 총 다섯 차례 있었습니다. 과거 전례를 분석해 보았을 때, 트리플 라니냐 직후에 슈퍼 엘니뇨가 뒤따른 적은 역사적으로 단 한 번도 없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1957년에 '강한' 수준의 엘니뇨가 도래한 것이 유일한 예외적 기록입니다.
호주 기상청 역시 엘니뇨의 발생 자체는 예측했으나, 이것이 극단적인 슈퍼 엘니뇨 사태로 번질 것이라는 우려에는 선을 긋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엘니뇨가 역대급 수준이 아니더라도 결코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합니다. 전 세계적인 기후 변화와 맞물려 자연재해의 강도와 빈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독자 여러분께서도 다가오는 건조하고 더운 날씨에 대비하여 산불 예방과 농작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를 둘러싼 자연 환경의 변화에 귀 기울이며, 지혜롭게 대비하는 지역 사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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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기후 변화는 이제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생명과 일상, 농업 생태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당면 과제입니다. 호주에 '슈퍼 엘니뇨'가 찾아올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분석은 다행스럽지만, 기후 변화가 초래할 예측 불가능한 재해의 위험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아름다운 자연을 보존하는 청지기의 사명을 기억하며, 다가올 기후 위기에 지역 사회와 교회가 연대하여 지혜롭게 대비하고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아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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