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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패스트푸드 체인 '구즈만 이 고메즈(GYG)', 미국 시장 철수 후 현지 직원들로부터 집단 소송 직면

OCJ|2026. 5. 27. 04:05

호주를 기반으로 한 멕시칸 패스트푸드 체인 '구즈만 이 고메즈(Guzman y Gomez, 이하 GYG)'가 미국 시장에서의 영업을 전면 중단한 직후, 해고된 현지 직원들로부터 집단 소송에 직면했습니다.

 


GYG는 지난 5월 21일과 22일에 걸쳐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일대에 위치한 8개 매장의 영업을 돌연 종료하며, 6년간 이어온 미국 진출 사업을 공식적으로 철수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500명 이상의 현지 직원들이 적절한 사전 통보 없이 일자리를 잃었다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시카고에 위치한 로펌 '하시브 리걸(Haseeb Legal)'은 5월 24일 일리노이주 연방 지방법원에 GYG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소장에 따르면, 원고 측은 대규모 해고 시 최소 60일 전에 서면으로 사전 통지해야 한다는 미국 연방의 '노동자 적응 및 재훈련 통고법(WARN Act)'을 회사가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다수의 직원이 5월 21일 사내 메시지 유출을 통해서야 당일 폐점 소식을 처음 접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시장 철수 결정과 관련해 스티븐 마크스(Steven Marks) GYG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음식과 고객 경험의 차별성에 대해서는 항상 확신해 왔으나, 이것이 매출 증가세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과 자본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철수 배경을 덧붙였습니다.

이번 소송과 관련해 GYG 대변인은 "미국에서 제기된 법적 조치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미국 직원들에 대한 모든 법적 의무를 다했다고 확신한다"면서도 "현재로서는 이 문제에 대해 더 이상의 논평을 제공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한편, 갑작스러운 폐점으로 인해 현지 직원들은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으나 주식 시장의 반응은 상반되게 나타났습니다. 투자자들은 GYG가 적자 상태인 미국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호주 내 1,000개 매장 달성이라는 핵심 목표에 집중하기로 한 결정을 환영했으며, 그 결과 철수 소식이 알려진 직후 회사의 주가는 약 20% 급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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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미국이라는 거대한 외식 시장은 전 세계 수많은 브랜드들에게 '꿈의 무대'인 동시에,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무덤'이 되기도 합니다. GYG의 이번 철수 결정은 기업의 재무 건전성과 장기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수 있으며,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주가 급등)가 이를 뒷받침합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하루아침에 생계를 위협받게 된 500여 명의 현지 직원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기업의 전략적 철수와 근로자의 기본권 보호가 어떻게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지, 이번 법적 분쟁의 결과가 외식 산업계에 어떤 선례를 남길지 깊이 성찰해 보아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