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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주택 가격 7개월 연속 하락, 월평균 9,000달러 증발… RBA 추가 금리 인상 우려

OCJ 2026. 11. 2. 03:28

호주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심화되면서 전국 주택 가치가 7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부동산 분석 기관 코탈리티(Cotality)가 발표한 최신 자료에 따르면 10월 한 달간 호주 전역의 주택 가격은 1.2% 하락했으며, 이는 지난 3월 하락이 시작된 이후 총 6.7%가 빠진 수치입니다. 특히 호주 전체 가구당 자산 가치는 지난 7개월간 총 6만 3,400달러, 매달 평균 9,000달러 이상 감소하고 있어 내 집 마련에 나선 교민들과 기존 주택 소유주들의 자산 관리에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주요 도시별로는 시드니의 하락세가 가장 가팔랐습니다. 시드니의 중간 주택 가격은 10월에만 1.9% 하락하며 올해 초 대비 11.1%의 급락폭을 기록했습니다. 멜버른 역시 1% 하락하며 중간 주택 가격이 90만 6,000달러 선으로 내려앉았습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견고한 흐름을 보였던 브리즈번과 퍼스도 각각 2%와 1.7% 하락하며 전국적인 하락 기류에 합류했습니다. 현재 호주 주요 도시 중 중간 주택 가격이 100만 달러를 상회하는 곳은 시드니(144만 달러)와 브리즈번(110만 달러) 두 곳뿐인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러한 주택 시장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호주중앙은행(RBA)은 물가 억제를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을 검토하고 있어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RBA가 이번 주 통화정책 이사회를 통해 기준 금리를 18년 만의 최고치인 4.85%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만약 이번에 0.25%포인트 추가 인상이 단행될 경우, 평균적인 대출을 보유한 가계는 매월 약 110달러의 추가 이자 부담을 안게 됩니다. 이는 올해 초와 비교했을 때 월 상환액이 약 550달러, 연간으로는 6,600달러가량 늘어나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호주 한인 교민 사회의 실질적인 경제적 압박도 가중될 전망입니다. 특히 주택 담보 대출(Mortgage) 비중이 높은 3040 세대 가장들과 자영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들은 고금리와 자산 가치 하락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했습니다. 여기에 최근 급등한 유가까지 더해지며 가계 운영비 부담이 한계치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주택 가격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신규 투자나 무리한 대출 확대보다는 기존 부채의 이자율을 재점검하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보수적인 재정 운용이 시급하다고 조언합니다.

한편 임대 시장에서는 임차인들에게 다소 숨통이 트이는 변화의 조짐이 포착되었습니다. 전국 주택 공실률이 2.3%로 상승하며 2022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임대료 상승 폭도 지난 3개월간 0.9%에 그치며 확연히 둔화되는 양상입니다. 이는 지난 6년간 임대료가 52%나 폭등하면서 세입자들의 지불 능력이 임계점에 도달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렌트로 거주 중인 교민들은 계약 갱신 시 주변 시세와 공실률 변화를 면밀히 확인하여 임대료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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