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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호주 비자 규정 변경 여파, 외곽 지역 워킹홀리데이 구인난 우려 확산
최근 호주 정부의 이민 정책 개편과 비자 심사 우선순위 변경이 맞물리면서, 호주 외곽(지방) 지역의 농장 등을 지탱해 온 워킹홀리데이 비자 소지자들의 구인난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비자 연장 요건의 변화가 지방 근무의 매력을 반감시키면서, 현지 고용주들과 청년 노동자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확산되는 추세다.

지방 인력 공급줄 끊기나… 비자 요건 변화에 농가 '비상' 호주 내 주요 1차 산업과 외곽 지역 경제는 오랜 기간 워킹홀리데이 비자 소지자(백패커)들의 노동력에 크게 의존해 왔다. 그러나 최근 호주 정부가 발표하고 추진 중인 이민 정책 개편안과 비자 심사 우선순위 조정 여파로 인해 이 같은 구조에 적신호가 켜졌다.
가장 큰 쟁점은 비자 연장 요건의 변화다. 그동안 워킹홀리데이 참가자들은 특정 기간 동안 지방 농장, 육가공 공장 등에서 근무하면 세컨드(2년 차) 및 서드(3년 차)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었다. 이 제도는 외곽 지역의 만성적인 인력 부족을 해소하는 핵심 장치로 작동해 왔다. 하지만 최근 비자 규정 및 심사 기준이 변경되면서, 청년 노동자들 입장에서는 굳이 열악한 환경과 고립된 지방 근무를 감수할 유인이 크게 떨어지게 되었다.
현지 외곽 지역 고용주들은 즉각적인 우려를 표출하고 있다. 수확철마다 대규모 단기 인력이 필수적인 농장주들은 "비자 연장 요건의 변화는 곧바로 지방 지역의 인력 이탈로 이어질 것"이라며, 농업 생산성 저하와 지역 경제 위축을 경고하고 나섰다. 노동자들 역시 불확실해진 비자 심사 기준과 좁아진 연장 기회로 인해 호주 외곽 지역 방문을 주저하거나 다른 국가로 발길을 돌리는 등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구조적 취약성과 상생의 과제] 이번 사태는 단순히 비자 제도의 변경을 넘어, 호주 외곽 지역 경제가 안고 있는 구조적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낸다. 임시 이주 노동자들에게 전적으로 의존해 온 농업 및 지방 산업의 민낯이 정책 변화 한 번에 크게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국가적 차원의 이민 정책은 자국의 장기적 이익과 인구 구조를 고려해 개편될 수밖에 없으나,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각지대'—즉, 당장 생계와 수확을 걱정해야 하는 지방 농가와 타국에서 불안정한 신분으로 일하는 청년 노동자들의 고충—에 대한 세밀한 완충 장치가 부재하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노동력을 단순한 '경제적 도구'로만 소비해 온 기존의 시스템을 돌아보고, 보다 지속 가능하고 인도적인 대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나그네를 향한 환대와 공의] 성경은 "거류민이 너희의 땅에 거류하여 함께 있거든 너희는 그를 학대하지 말고... 너희와 같이 여기며 자기 같이 사랑하라"(레위기 19:33-34)고 가르친다. 호주 사회의 가장자리에서 땀 흘리는 워킹홀리데이 청년들은 현대판 '나그네'와 같다. 정책의 변화로 인해 불안에 떠는 이방인 노동자들과, 일손을 구하지 못해 애태우는 지방 농가 모두가 겪는 현재의 진통은 우리에게 상생과 긍휼의 의미를 묻고 있다. 오세아니아의 한인 기독교 공동체가 이들 소외된 나그네들의 고충에 귀 기울이고, 제도의 변화 속에서도 공의와 사랑이 실천되는 호주 사회가 되기를 함께 기도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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