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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호주 중앙은행(RBA) 고금리 기조에 경기 침체 우려… 주택 위기 가중
호주 중앙은행(RBA)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여파로 실업률이 치솟고 소비자 신뢰지수가 1990년대 초반 이후 최저치로 추락하면서 호주 경제 전반에 짙은 침체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특히 인구 증가 대비 신규 주택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구조적 공급 부족(structural under supply)' 현상이 겹치면서,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과 생활고는 갈수록 악화되는 양상이다.

끝없는 금리 인상과 고용 시장의 한파 RBA는 지난 2026년 9월 29일, 올해 들어 네 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기준금리(Cash Rate)를 2011년 이후 최고치인 4.60%로 끌어올렸다. 중동발 석유 파동과 인공지능(AI) 붐 등으로 인한 고착화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고육지책이었으나, 그 대가는 가혹했다.
호주 통계청(ABS) 자료에 따르면, 9월 호주 취업자 수는 시장의 예상치(2만 명 증가)를 크게 밑돌며 오히려 3만 9,3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팬데믹 이후 최고치인 4.7%로 상승했다. 경제 분석가 스티븐 코쿨라스(Stephen Koukoulas)는 "RBA의 극단적인 통화 정책이 호주 경제를 경착륙, 나아가 잠재적 경기 침체로 몰아넣고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얼어붙은 소비 심리와 가중되는 주택 위기 끝이 보이지 않는 생활고에 호주 가계의 심리는 차갑게 얼어붙었다. 웨스트팩-멜버른 연구소(Westpac-Melbourne Institute)의 소비자 신뢰지수는 10월 80.4%로 하락했으며, 특히 RBA의 금리 인상 발표 직후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들의 지수는 67.2%까지 폭락해 1990년대 후반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웨스트팩의 호주 거시예측 책임자 매튜 하산(Matthew Hassan)은 "호주 소비자들이 끝이 보이지 않는 생활비 악몽(cost-of-living nightmare)에 갇혀 있다"고 진단했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주택 시장의 위기다. 고금리로 인해 기존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은 물론, 신규 예비 구매자들의 대출 한도도 급감했다. 부동산 기업 브레식휘트니(BresicWhitney)의 윌 고스(Will Gosse) CEO는 "올해 네 차례의 금리 인상 전 150만 달러를 빌릴 수 있었던 구매자가 이제는 약 137만 달러밖에 빌릴 수 없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집값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서민들이 체감하는 주거 장벽은 오히려 높아졌다. 미셸 불럭(Michele Bullock) RBA 총재는 최근 "호주에는 구조적인 주택 공급 부족이 존재한다"며, "주택 시장의 침체로 인해 개발업자들이 집을 짓는 것 자체가 경제성이 떨어지게 될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즉, 고금리가 건설 경기를 위축시켜 장기적으로는 주택 공급난을 더욱 부추기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지표 뒤에 가려진 '두 개의 호주' 커먼웰스은행(CBA)의 글로벌 경제 및 시장 조사 책임자 루크 예이먼(Luke Yeaman)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경우 11월이나 내년 초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하면서도, "집값이 급락하고 노동 시장이 완화되며 가계 소비가 줄어드는 등 경제가 둔화하고 있어 RBA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CBA의 공식 입장을 전했다.
현재 호주 경제는 거시적 지표 뒤에 숨겨진 '두 개의 호주(Two Australias)'라는 뼈아픈 현실을 직면하고 있다. RBA의 10월 금융안정보고서(FSR)에 따르면, 여전히 많은 대출자들이 1년 이상의 모기지 상환액을 감당할 수 있는 막대한 저축 완충 자금(buffers)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팬데믹 이후 시장에 진입한 젊은 층과 무주택 서민들은 4.60%라는 살인적인 금리와 치솟는 생활비의 직격탄을 온몸으로 맞고 있다. 거시 경제를 통제하기 위한 중앙은행의 무딘 칼날(blunt tool)이 사회에서 가장 취약한 이들에게 먼저 치명상을 입히고 있는 셈이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마태복음 11:28)
끝없는 금리 인상과 고용 및 주거 불안 속에서 많은 호주 한인 사회와 현지 이웃들이 재정적, 심리적 한계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경제적 수치와 통장 잔고가 사람의 가치와 평안을 결정짓는 듯한 삭막한 시대 속에서, 우리 기독교인들은 세상의 지표가 아닌 하나님의 변함없는 공급하심에 소망을 두어야 합니다. 아울러, 초대 교회가 서로의 필요를 나누며 환난을 이겨냈듯, 오세아니아의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들이 주변의 소외되고 경제적 벼랑 끝에 선 이웃들의 무거운 짐을 함께 짊어지고 기도하는 진정한 영적 피난처가 되어야 할 때입니다.
#호주경제 #RBA금리인상 #주택위기 #경기침체 #OCJ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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