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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암살자(들)’ 논란… 창작과 표현의 자유인가, 패륜적 역사 왜곡인가?

OCJ 2026. 10. 3. 06:05

최근 한국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허진호 감독의 영화 ‘암살자(들)’이 거센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1974년 8월 15일 발생한 고(故)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이 영화는, 단순한 흥행 성적을 넘어 이념적, 윤리적 논쟁의 중심에 섰습니다. 오세아니아 크리스천 저널(OCJ)은 이 사안을 단순한 문화계 이슈가 아닌, 진실과 윤리라는 신앙적 가치관의 관점에서 깊이 있게 짚어보고자 합니다.

 


논란의 핵심은 영화가 제시하는 이른바 ‘음모론적 상상력’에 있습니다. 역사적 정설과 공식 수사 기록에 따르면, 이 사건은 조총련의 사주를 받은 문세광의 단독 범행입니다. 그러나 영화 ‘암살자(들)’은 당시 김대중 납치 사건 등으로 궁지에 몰렸던 박정희 정권과 중앙정보부가 정국을 반전시키기 위해 암살을 묵인하거나 주도했을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보수 진영과 유가족, 그리고 기독교계 일각에서는 “부인을 잃은 피해자를 졸지에 가해자로 둔갑시킨 패륜적 역사 왜곡”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한국교회언론회 등 교계 단체 역시 논평을 통해 “예술이 역사를 왜곡해도 면죄부를 받을 수는 없다”며 맹렬히 비판했습니다.

반면, 야권과 영화계 일부에서는 이를 ‘창작과 표현의 자유’로 적극 옹호하고 있습니다. 야권 일각에서는 “영화는 영화로만 봐야 하며, 이를 정치 공세로 연결하는 것은 유신 독재 시절의 검열과 다를 바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제작사인 하이브미디어코프와 허진호 감독 또한 역사적 기록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한 극영화일 뿐, 특정한 결론을 확정 지으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 논란은 단순한 정치권의 공방을 넘어 경제 및 사회 전반의 파급 효과로 번지고 있습니다. 극 중 주연을 맡은 유해진, 이민호 등 유명 배우들이 모델로 활동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에 대해 소비자 불매 운동 조짐이 일어났습니다. 이에 해당 기업들은 소셜미디어 댓글 창을 제한하거나 계약 만료 사실을 서둘러 알리며 이른바 ‘선 긋기’에 나서는 등, 문화적 논란이 기업의 리스크로 비화하는 양상입니다. 

 

더 나아가, 일부 정치권에서는 감독과 배우의 과거 작품들까지 OTT 플랫폼 등에서 퇴출하자는 거센 시민운동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대중문화가 지닌 파급력이 현대 사회에서 얼마나 빠르고 광범위하게 실물 경제와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신앙인들은 이 현상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겠습니까. 기독교적 세계관에서 ‘자유’는 하나님께서 주신 고귀한 선물이지만, 그 자유는 언제나 ‘진리’와 ‘이웃에 대한 사랑과 책임’ 안에서 행사되어야 합니다. 표현의 자유는 존중받아 마땅하나, 실존했던 비극적 사건과 유가족의 아픔을 다룰 때에는 엄중한 윤리적 책임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진실의 근간을 흔들어 누군가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사회적 분열을 조장하는 것은 성경이 말하는 진리 추구와 거리가 멉니다.

동시에 우리는 특정 작품을 향한 맹목적인 정죄나 극단적인 배척 운동 역시 경계해야 합니다.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작금의 갈등은 진실 규명보다는 진영 논리에 매몰된 한국 사회의 씁쓸한 단면을 투영하고 있습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좌우의 이념적 잣대가 아닌, 사실에 입각한 분별력과 타인의 상처를 보듬는 따뜻한 시선을 잃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미디어의 영향력이 그 어느 때보다 막강해진 지금, 크리스천들은 대중문화가 던지는 메시지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기보다 진리와 사랑의 기준에서 지혜롭게 걸러내는 영적 통찰력을 굳건히 다져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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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예술적 상상력과 역사적 사실 사이의 경계는 늘 아슬아슬한 줄타기와 같습니다. 영화 '암살자(들)'이 촉발한 이번 논쟁은 예술과 대중매체의 사회적 책임이 과연 어디까지인가를 묻는 중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극단으로 치닫는 이념 갈등 속에서, 왜곡이 남길 수 있는 상처를 먼저 헤아리고 맹목적인 정치적 선동을 넘어설 수 있는 성숙하고 책임감 있는 문화적 수용 태도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합니다.

#영화암살자들 #표현의자유 #역사왜곡논란 #기독교윤리 #진리와책임